우리 외환보유액은 ‘안전판’ 역할 충분?

입력 2017.02.08 (21:23) 수정 2017.02.0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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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발 외환 위기 우려는 한국 경제의 큰 위협 요인인데요,

'안전판' 역할을 하는 우리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건지 우한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가진 외환보유액은 국내에서 달러가 한꺼번에 빠질 때 버틸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데요.

우리 외환보유액은 1월 말 현재 3,740억 달러로 지난달보다 오히려 늘어 넉넉한 편이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통화스와프라는 이중 안전판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다른 나라 중앙은행에 우리 원화를 맡기고 대신 달러를 가져와 가뭄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8일) 우리나라와 호주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액수도 두 배 늘렸습니다.

이렇게 안전판을 보강해놓고 수출과 투자유치로 달러를 계속 벌어들이면 외환부족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박 강도가 예상보다 커 수출은 장담할 수만은 없습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트럼프 대통령 공약이) 정책으로 실행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지 않겠는가 이렇게 봤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좀 빠르고 강하게 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미중 간 무역마찰이 본격화되면 두 나라와 무역 비중이 큰 우리가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문박(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미국으로부터 무역 제재를 받았을 때 중국이 보복대응을 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 자체의 보호무역을 더 강화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발 악재가 우리 시장에 전해진 오늘(8일) 하루에만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 2천억 원이상 팔아치웠습니다.

우리경제 앞에 놓인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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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외환보유액은 ‘안전판’ 역할 충분?
    • 입력 2017-02-08 21:25:13
    • 수정2017-02-08 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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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발 외환 위기 우려는 한국 경제의 큰 위협 요인인데요,

'안전판' 역할을 하는 우리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건지 우한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가진 외환보유액은 국내에서 달러가 한꺼번에 빠질 때 버틸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데요.

우리 외환보유액은 1월 말 현재 3,740억 달러로 지난달보다 오히려 늘어 넉넉한 편이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통화스와프라는 이중 안전판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다른 나라 중앙은행에 우리 원화를 맡기고 대신 달러를 가져와 가뭄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8일) 우리나라와 호주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액수도 두 배 늘렸습니다.

이렇게 안전판을 보강해놓고 수출과 투자유치로 달러를 계속 벌어들이면 외환부족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박 강도가 예상보다 커 수출은 장담할 수만은 없습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트럼프 대통령 공약이) 정책으로 실행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지 않겠는가 이렇게 봤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좀 빠르고 강하게 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미중 간 무역마찰이 본격화되면 두 나라와 무역 비중이 큰 우리가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문박(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미국으로부터 무역 제재를 받았을 때 중국이 보복대응을 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 자체의 보호무역을 더 강화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발 악재가 우리 시장에 전해진 오늘(8일) 하루에만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 2천억 원이상 팔아치웠습니다.

우리경제 앞에 놓인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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