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돌려진 개성공단 물건…장마당서 인기

입력 2017.02.10 (06:34) 수정 2017.02.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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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은 가동중단됐지만, 개성 공단 제품들이 북한 장마당으로 빼돌려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부자재를 가지고 나가 공단에서 일했던 숙련공들이 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한다고 하는데요.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품 빼돌리기는 개성공단이 가동 중일 때도 극심했습니다.

많은 제품들이 북한 전역의 장마당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녹취> 조00(지난해 6월 탈북) : "당연하죠, (개성공단) 돌아갈 때도 파는데 지금도 (팔죠). 신발, 등산화, 칼도마, 원단있죠, 천, 원단팔고.."

품질과 디자인이 좋아 비싸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합니다.

<녹취> 조00(지난해 6월 탈북) : "중국상품보다는 최소 세 배는 비싸죠. 세 배부터 다섯배 정도. 인기는 어느정도가 아니고 그건 없어 못판대요."

공단 가동 중단 이후에 물품 빼돌리기는 더 노골적으로 변했습니다.

아예 원부자재를 들고 나가 공단 숙련공들이 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합니다.

<녹취> 유00(당 간부 출신 탈북민) : "개성공단에서 자재들을 그렇게 해서 (빼돌린 다음) 공단에 다니던 사람들, 다 기술 배우지 않았어. 그럼 만들어서 제작해서 판다는데 집에서 하지 집에서."

명백한 절도행위지만 권력기관까지 끼어 공공연하게 이뤄집니다.

<녹취> 유00(당 간부 출신 탈북민) : "보안성 뭐 다 끼고 (물품 빼돌리기) 하니까."

북한은 심지어 개성공단 제품을 중국에까지 가지고 나가 팔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그제) : "중국이라든지 관련되는 쪽에 구매하지 않도록 협조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 전 우리 기업들이 빠져나올 때 북한의 동결조치로 못 가지고 나온 완제품과 원부자재는 정부 추산 천 2백억 원, 기업 추산 천 9백억 원 어치나 됩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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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돌려진 개성공단 물건…장마당서 인기
    • 입력 2017-02-10 06:40:43
    • 수정2017-02-10 07:17: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개성공단은 가동중단됐지만, 개성 공단 제품들이 북한 장마당으로 빼돌려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부자재를 가지고 나가 공단에서 일했던 숙련공들이 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한다고 하는데요.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품 빼돌리기는 개성공단이 가동 중일 때도 극심했습니다.

많은 제품들이 북한 전역의 장마당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녹취> 조00(지난해 6월 탈북) : "당연하죠, (개성공단) 돌아갈 때도 파는데 지금도 (팔죠). 신발, 등산화, 칼도마, 원단있죠, 천, 원단팔고.."

품질과 디자인이 좋아 비싸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합니다.

<녹취> 조00(지난해 6월 탈북) : "중국상품보다는 최소 세 배는 비싸죠. 세 배부터 다섯배 정도. 인기는 어느정도가 아니고 그건 없어 못판대요."

공단 가동 중단 이후에 물품 빼돌리기는 더 노골적으로 변했습니다.

아예 원부자재를 들고 나가 공단 숙련공들이 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합니다.

<녹취> 유00(당 간부 출신 탈북민) : "개성공단에서 자재들을 그렇게 해서 (빼돌린 다음) 공단에 다니던 사람들, 다 기술 배우지 않았어. 그럼 만들어서 제작해서 판다는데 집에서 하지 집에서."

명백한 절도행위지만 권력기관까지 끼어 공공연하게 이뤄집니다.

<녹취> 유00(당 간부 출신 탈북민) : "보안성 뭐 다 끼고 (물품 빼돌리기) 하니까."

북한은 심지어 개성공단 제품을 중국에까지 가지고 나가 팔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그제) : "중국이라든지 관련되는 쪽에 구매하지 않도록 협조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 전 우리 기업들이 빠져나올 때 북한의 동결조치로 못 가지고 나온 완제품과 원부자재는 정부 추산 천 2백억 원, 기업 추산 천 9백억 원 어치나 됩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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