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고래 300마리 떼죽음…필사의 구조작전

입력 2017.02.10 (21:45) 수정 2017.02.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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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질랜드에서 300마리 정도의 고래가 해안가로 몰려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여전히 100마리 가까운 고래가 해안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 수백 명이 모여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질랜드 남섬 북쪽 끝에 있는 페어웰스핏 해변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죽은 고래 수백 마리가 널려있습니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고래를 살리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젖은 담요를 덮어주고 연신 물을 끼얹습니다.

<녹취> 지역 주민 : "고래 몸을 적셔서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려고요. 너무 슬퍼요. 고래들을 살리고 싶어요."

일부 고래가 길을 잃고 해안가로 헤엄쳐왔는데, 이 고래들이 조난 신호를 보내자 400마리 넘는 고래가 찾아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밤사이 고래 300마리 가까이 죽었고, 여전히 80마리 넘는 고래가 수심이 얕은 해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입니다.

날이 밝자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 500여 명이 고래를 살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녹취> 마이크(뉴질랜드 자연보호부 순찰대원) : "다 같이 고래들을 살려서 보냅시다. 저 멀리 산 언덕이 있는 방향 쪽으로 고래를 보내야 합니다."

가뿐 숨을 몰아쉬는 고래의 몸을 돌려 바다로 향하게 하고, 인간 띠를 만들어 해변으로 향하는 고래들을 막아봅니다.

<녹취> 아만다(자원 봉사자) : "시간이 없어요. 고래들을 빨리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해요."

간신히 고래 50여 마리를 살려 보냈지만 고래들이 다시 해안으로 돌아오고 있어 주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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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서 고래 300마리 떼죽음…필사의 구조작전
    • 입력 2017-02-10 21:47:59
    • 수정2017-02-10 22: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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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질랜드에서 300마리 정도의 고래가 해안가로 몰려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여전히 100마리 가까운 고래가 해안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 수백 명이 모여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질랜드 남섬 북쪽 끝에 있는 페어웰스핏 해변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죽은 고래 수백 마리가 널려있습니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고래를 살리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젖은 담요를 덮어주고 연신 물을 끼얹습니다.

<녹취> 지역 주민 : "고래 몸을 적셔서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려고요. 너무 슬퍼요. 고래들을 살리고 싶어요."

일부 고래가 길을 잃고 해안가로 헤엄쳐왔는데, 이 고래들이 조난 신호를 보내자 400마리 넘는 고래가 찾아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밤사이 고래 300마리 가까이 죽었고, 여전히 80마리 넘는 고래가 수심이 얕은 해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입니다.

날이 밝자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 500여 명이 고래를 살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녹취> 마이크(뉴질랜드 자연보호부 순찰대원) : "다 같이 고래들을 살려서 보냅시다. 저 멀리 산 언덕이 있는 방향 쪽으로 고래를 보내야 합니다."

가뿐 숨을 몰아쉬는 고래의 몸을 돌려 바다로 향하게 하고, 인간 띠를 만들어 해변으로 향하는 고래들을 막아봅니다.

<녹취> 아만다(자원 봉사자) : "시간이 없어요. 고래들을 빨리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해요."

간신히 고래 50여 마리를 살려 보냈지만 고래들이 다시 해안으로 돌아오고 있어 주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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