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지연 운항…환불도 ‘차일피일’

입력 2017.02.11 (06:33) 수정 2017.02.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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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국내 한 저가항공사 국제선 여객기가 예정시간보다 7시간 늦게 출발했는데도 배상을 거부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 환불 조차 해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저가항공 이용객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서비스는 제자리 걸음이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일본 오사카발 김포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7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당시 제주항공 측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명시된 배상은 거부하고, 환불 신청만 받았습니다.

<녹취> 제주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이용하지 않으시면 취소를 희망한다고 말씀을 해주시면 되세요."

하지만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불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당시 탑승객 : "매일 오전 오후에 전화를 거의 열통씩 했던 것 같은데 단 한 번도 연결이 된 적이 없고, 메일까지 보내고 해야한다는게 굉장히 화가 나고요."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 승객 분담률은 지난해 19%를 넘어섰습니다.

해마다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여전합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 5년 동안 국내 항공사 가운데 승객 피해구제 신청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제주항공 승객들의 피해구제 신청 사유 65%는 환불과 배상이 포함된 '계약불이행'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 : "수준이 적합하지 않다면 사업권을 취소하는 재승인 심사제도 같은 것을 둬서 소비자 보호라든가 윤리적 기준에서 사업이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해당 승객의 환불 접수를 지난달 처음 확인해 처리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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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시간 지연 운항…환불도 ‘차일피일’
    • 입력 2017-02-11 06:34:10
    • 수정2017-02-11 07: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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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국내 한 저가항공사 국제선 여객기가 예정시간보다 7시간 늦게 출발했는데도 배상을 거부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 환불 조차 해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저가항공 이용객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서비스는 제자리 걸음이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일본 오사카발 김포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7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당시 제주항공 측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명시된 배상은 거부하고, 환불 신청만 받았습니다.

<녹취> 제주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이용하지 않으시면 취소를 희망한다고 말씀을 해주시면 되세요."

하지만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불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당시 탑승객 : "매일 오전 오후에 전화를 거의 열통씩 했던 것 같은데 단 한 번도 연결이 된 적이 없고, 메일까지 보내고 해야한다는게 굉장히 화가 나고요."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 승객 분담률은 지난해 19%를 넘어섰습니다.

해마다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여전합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 5년 동안 국내 항공사 가운데 승객 피해구제 신청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제주항공 승객들의 피해구제 신청 사유 65%는 환불과 배상이 포함된 '계약불이행'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 : "수준이 적합하지 않다면 사업권을 취소하는 재승인 심사제도 같은 것을 둬서 소비자 보호라든가 윤리적 기준에서 사업이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해당 승객의 환불 접수를 지난달 처음 확인해 처리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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