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살 이등병’ 금품 갈취 피해까지…

입력 2017.02.11 (06:37) 수정 2017.02.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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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임병들의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입대 석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 이병의 안타까운 사연, 지난 달 9시 뉴스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숨진 병사가 선임병으로부터 금품을 갈취당하는 피해도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 모 이병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인 폭언을 들은 것 외에 금품을 빼앗기기도 한 것으로 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노 이병이 자살하기 불과 5일 전 한 선임병이 노 이병의 체크카드를 빼앗아 담배 등을 구매하고는 돈을 갚지 않은 겁니다.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던 노 이병이 자살을 직접 언급하는 등 어려움을 토로했는데도, 부대에서 규정대로 조치하지 않고 있는 새 또 다른 가혹 행위가 일어난 겁니다.

<녹취> 노도래(故 노 이병 아버지) : "제가 답답한 게 무엇이냐면 면담시간이 됐으니까 그냥 면담하고, 여러 번 죽는다 했는데도 면담했으니까 너는 끝났어."

지난 2014년 8월엔 육군 모 사단의 한 상병이 후임병을 수차례 폭행하고 카드와 현금을 훔쳐 사용하다 적발되는 등 군내 금품갈취 행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처벌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금액이 소액이라는 이유로 봐주기식 처벌이 되고 있기 때문에 차후에는 이런 문제에 대해 엄벌해야지 피해자 보호가 되고 예방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병사들간 금품갈취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는 35건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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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1 06:39:59
    • 수정2017-02-11 07: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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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임병들의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입대 석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 이병의 안타까운 사연, 지난 달 9시 뉴스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숨진 병사가 선임병으로부터 금품을 갈취당하는 피해도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 모 이병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인 폭언을 들은 것 외에 금품을 빼앗기기도 한 것으로 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노 이병이 자살하기 불과 5일 전 한 선임병이 노 이병의 체크카드를 빼앗아 담배 등을 구매하고는 돈을 갚지 않은 겁니다.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던 노 이병이 자살을 직접 언급하는 등 어려움을 토로했는데도, 부대에서 규정대로 조치하지 않고 있는 새 또 다른 가혹 행위가 일어난 겁니다.

<녹취> 노도래(故 노 이병 아버지) : "제가 답답한 게 무엇이냐면 면담시간이 됐으니까 그냥 면담하고, 여러 번 죽는다 했는데도 면담했으니까 너는 끝났어."

지난 2014년 8월엔 육군 모 사단의 한 상병이 후임병을 수차례 폭행하고 카드와 현금을 훔쳐 사용하다 적발되는 등 군내 금품갈취 행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처벌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금액이 소액이라는 이유로 봐주기식 처벌이 되고 있기 때문에 차후에는 이런 문제에 대해 엄벌해야지 피해자 보호가 되고 예방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병사들간 금품갈취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는 35건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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