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기 떨어져 전동차 충돌…또 ‘인재’

입력 2017.02.13 (06:13) 수정 2017.02.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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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에서 천장 환풍기가 선로 쪽으로 내려 앉으면서 달리던 전동차와 충돌했습니다.

전동차 유리가 깨지면서 승객 150여 명이 대피하고 도시철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는데요.

환풍기를 새로 설치하면서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게 화근이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당리역 200m 앞 지하 선로.

전동차에 갇힌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승객들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하나둘씩, 비상 대피합니다.

<녹취> "괜찮아요! 괜찮아요! 울지 마세요."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지하 선로 천장과 벽면에 붙어 있던 대형 환풍기가 선로 쪽으로 쓰러져 달리던 전동차와 부딪쳤습니다.

전동차 내부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전동차 진행 방향 오른쪽 벽면 10m 가량이 이처럼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60살 조 모 씨 등 승객 2명이 창문 유리 파편에 맞았고 승객 1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욱(부산교통공사 1운영사업소장) : "2~3명의 얼굴에 유릿가루가 튀어서 유리가 파손된 영향으로...사무실에 들러 물로 세척하고 가셨습니다."

사고 원인은 인재.

환풍기를 새로 교체하면서 환풍기를 임시로 고정해놓고 제대로 붙이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환풍기를) 고정시켜서 저녁에 최종 작업을 하려 했는데...열차 바람 때문에 완전히 고정되지 않아 넘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구간을 단축 운행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은 사고 수습 이후 1시간 10분이 지나서야 전체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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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풍기 떨어져 전동차 충돌…또 ‘인재’
    • 입력 2017-02-13 06:15:22
    • 수정2017-02-13 07:05: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에서 천장 환풍기가 선로 쪽으로 내려 앉으면서 달리던 전동차와 충돌했습니다.

전동차 유리가 깨지면서 승객 150여 명이 대피하고 도시철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는데요.

환풍기를 새로 설치하면서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게 화근이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당리역 200m 앞 지하 선로.

전동차에 갇힌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승객들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하나둘씩, 비상 대피합니다.

<녹취> "괜찮아요! 괜찮아요! 울지 마세요."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지하 선로 천장과 벽면에 붙어 있던 대형 환풍기가 선로 쪽으로 쓰러져 달리던 전동차와 부딪쳤습니다.

전동차 내부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전동차 진행 방향 오른쪽 벽면 10m 가량이 이처럼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60살 조 모 씨 등 승객 2명이 창문 유리 파편에 맞았고 승객 1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욱(부산교통공사 1운영사업소장) : "2~3명의 얼굴에 유릿가루가 튀어서 유리가 파손된 영향으로...사무실에 들러 물로 세척하고 가셨습니다."

사고 원인은 인재.

환풍기를 새로 교체하면서 환풍기를 임시로 고정해놓고 제대로 붙이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환풍기를) 고정시켜서 저녁에 최종 작업을 하려 했는데...열차 바람 때문에 완전히 고정되지 않아 넘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구간을 단축 운행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은 사고 수습 이후 1시간 10분이 지나서야 전체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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