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변경 차량 ‘표적’…보험사기 3대 유형

입력 2017.02.13 (23:26) 수정 2017.02.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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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러 가벼운 접촉 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챙기는 자동차보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특히 차선을 바꾸거나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들을 노린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좌회전을 하던 차가 앞으로 끼어들자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번엔 반대편에서 오던 검은색 차가 중앙선을 살짝 넘어서자마자 충돌 사고가 납니다.

우연히 일어난 사고 같지만,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입니다.

<녹취> 보험회사 직원 : "병원엔 어떻게 가겠다든지, 과실은 어떻게 된다든지, 처리 과정을 자세히 알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차해있던 차가 불법 유턴을 하려다 직진 차와 부딪힌 이 사고.

경미한 사고였지만, 직진 차 운전자는 상대방의 불법 유턴을 문제 삼아 보험금과 합의금 256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이 운전자는 최근 4년 동안 이런식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35번이나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고의 사고 보험사기의 89%가 이렇게 일부러 경미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내는 수법이었습니다.

<녹취> 김동회(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 "(장기간 입원 등으로) 높은 보험 합의금을 편취하는 것으로 보험사가 과도한 치료비 부담을 피하기 위해 조기 합의를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입니다."

4명 이상을 태우고 가다 가벼운 사고를 낸 뒤 탑승자 전원이 장기 입원해 보험금을 타내거나, 가해자, 피해자가 공모해 보험 사기를 벌이는 수법도 자주 등장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보험사기 환자의 장기간 입원을 묵인해 사기를 조장하는 병원들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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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가벼운 접촉 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챙기는 자동차보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특히 차선을 바꾸거나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들을 노린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좌회전을 하던 차가 앞으로 끼어들자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번엔 반대편에서 오던 검은색 차가 중앙선을 살짝 넘어서자마자 충돌 사고가 납니다.

우연히 일어난 사고 같지만,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입니다.

<녹취> 보험회사 직원 : "병원엔 어떻게 가겠다든지, 과실은 어떻게 된다든지, 처리 과정을 자세히 알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차해있던 차가 불법 유턴을 하려다 직진 차와 부딪힌 이 사고.

경미한 사고였지만, 직진 차 운전자는 상대방의 불법 유턴을 문제 삼아 보험금과 합의금 256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이 운전자는 최근 4년 동안 이런식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35번이나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고의 사고 보험사기의 89%가 이렇게 일부러 경미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내는 수법이었습니다.

<녹취> 김동회(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 "(장기간 입원 등으로) 높은 보험 합의금을 편취하는 것으로 보험사가 과도한 치료비 부담을 피하기 위해 조기 합의를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입니다."

4명 이상을 태우고 가다 가벼운 사고를 낸 뒤 탑승자 전원이 장기 입원해 보험금을 타내거나, 가해자, 피해자가 공모해 보험 사기를 벌이는 수법도 자주 등장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보험사기 환자의 장기간 입원을 묵인해 사기를 조장하는 병원들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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