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미사일 도발, 트럼프 떠보기

입력 2017.02.14 (07:43) 수정 2017.02.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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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입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도발입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위한 엔진 개량 시험과 함께 트럼프의 대북 정책 떠보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을 선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이 ICBM으로 가는 중간 단계의 새로운 무기체계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을 압박해 관심을 끌면서도 강경 대응은 피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입니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를 통한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북 선제 타격론까지 거론된 마당이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에 격랑이 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이번 중거리 미사일은 기술적 측면에서 몇 가지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새 지대지 탄도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당국의 최종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의 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를 사용해 안정적인 비행을 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체 연료는 미리 장착해 둘 수 있기 때문에 발사 징후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탐지해 요격하는 이른바 킬체인이 무력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북한은 앞으로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기싸움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일성 생일 등이 있는 4월을 주목하기도 합니다. 강력한 한미 공조로 대북 압박을 계속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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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미사일 도발, 트럼프 떠보기
    • 입력 2017-02-14 07:47:19
    • 수정2017-02-14 08: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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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입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도발입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위한 엔진 개량 시험과 함께 트럼프의 대북 정책 떠보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을 선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이 ICBM으로 가는 중간 단계의 새로운 무기체계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을 압박해 관심을 끌면서도 강경 대응은 피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입니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를 통한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북 선제 타격론까지 거론된 마당이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에 격랑이 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이번 중거리 미사일은 기술적 측면에서 몇 가지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새 지대지 탄도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당국의 최종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의 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를 사용해 안정적인 비행을 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체 연료는 미리 장착해 둘 수 있기 때문에 발사 징후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탐지해 요격하는 이른바 킬체인이 무력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북한은 앞으로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기싸움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일성 생일 등이 있는 4월을 주목하기도 합니다. 강력한 한미 공조로 대북 압박을 계속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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