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첼로 연주단 ‘날개’의 다시 꾸는 꿈

입력 2017.02.15 (07:39) 수정 2017.02.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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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폐아 등 발달장애인들로만 이뤄진 국내 유일의 첼로 연주단이 활동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4년 넘게 이어진 기업의 후원이 갑자기 끊겼기 때문인데요,

단원들이 직접 모금 캠페인까지 벌이고 나섰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웅장한 첼로 선율이 연습실 안을 휘감습니다.

자폐인 등 발달 장애인 21명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첼로연주단 '날개'입니다.

<녹취> 조홍희(발달장애 3급) : "(아픈 친구들) 위로하면서 연주하고요. 페이스북에 (연주 영상을) 올린 적도 있어요."

연주단이 활동을 시작한 지 4년.

아이들은 연주를 함께하며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4차례의 정기 연주회에, 지난해 장애학생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연주 실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녹취> 국성연(부모) : "(아들이) 평범해진 거요. 굉장히 그게 어려웠는데...아 울면 안 되는데."

<녹취> 오새란(음악감독) : "첼로를 모르던 친구들이 거의 90%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연주가 무엇인지를 알고..."

하지만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날아든 후원 기업의 지원 중단 통보, 연주단 해체 위기에 처한 아이들은 급기야, 직접 인터넷을 통해 후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이현진(연주단 관계자) : "(첼로는) 이 아이들에게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그것을 순간 잃어버렸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첼로를 통해 스스로 세상의 벽과 편견을 이겨낸 아이들은 다시 한 번 힘찬 날갯짓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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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첼로 연주단 ‘날개’의 다시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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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15 07: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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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등 발달장애인들로만 이뤄진 국내 유일의 첼로 연주단이 활동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4년 넘게 이어진 기업의 후원이 갑자기 끊겼기 때문인데요,

단원들이 직접 모금 캠페인까지 벌이고 나섰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웅장한 첼로 선율이 연습실 안을 휘감습니다.

자폐인 등 발달 장애인 21명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첼로연주단 '날개'입니다.

<녹취> 조홍희(발달장애 3급) : "(아픈 친구들) 위로하면서 연주하고요. 페이스북에 (연주 영상을) 올린 적도 있어요."

연주단이 활동을 시작한 지 4년.

아이들은 연주를 함께하며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4차례의 정기 연주회에, 지난해 장애학생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연주 실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녹취> 국성연(부모) : "(아들이) 평범해진 거요. 굉장히 그게 어려웠는데...아 울면 안 되는데."

<녹취> 오새란(음악감독) : "첼로를 모르던 친구들이 거의 90%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연주가 무엇인지를 알고..."

하지만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날아든 후원 기업의 지원 중단 통보, 연주단 해체 위기에 처한 아이들은 급기야, 직접 인터넷을 통해 후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이현진(연주단 관계자) : "(첼로는) 이 아이들에게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그것을 순간 잃어버렸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첼로를 통해 스스로 세상의 벽과 편견을 이겨낸 아이들은 다시 한 번 힘찬 날갯짓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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