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끊이지 않는 주차타워…안전사각지대

입력 2017.02.15 (19:14) 수정 2017.02.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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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계식 주차장인 주차타워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의 한 주차타워에서 승용차가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는데, 비슷한 사고로 지난 7년간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승용차에 올라탑니다.

잠시 뒤 차가 갑자기 앞으로 돌진하더니 주차타워 출입문을 뚫고 10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이 사고로 주차관리원 77살 이 모씨가 숨졌습니다.

이 씨는 이곳에서 6년 정도 일해왔는데요, 손님 차를 대신 주차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바쁘니까 출근하면서 (차를) 맡기는 거예요. (그래서 대신 주차해주시고요?) 예."

지난해 6월에도 서울 강남구의 주차타워에서 차량이 8.5미터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지는 등 주차타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주차타워 등 기계식 주차장 사고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38건으로, 사망자만 20여 명입니다.

관리자나 운전자의 과실 등 이용자의 과실이 사고 원인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허재근(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차장) : "무의식적으로 사람이 (주차타워에) 들락날락하고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사소한 행동에서 끼임 현상이나 추락사고나 이런 것들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국의 기계식 주차장은 2만 8천여 곳.

사고가 계속되자 이달부터 관리자 배치가 의무화됐지만, 20대 미만의 소형 시설은 제외돼 여전히 많은 주차타워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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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끊이지 않는 주차타워…안전사각지대
    • 입력 2017-02-15 19:16:26
    • 수정2017-02-16 09:48:19
    뉴스 7
<앵커 멘트> 기계식 주차장인 주차타워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의 한 주차타워에서 승용차가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는데, 비슷한 사고로 지난 7년간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승용차에 올라탑니다. 잠시 뒤 차가 갑자기 앞으로 돌진하더니 주차타워 출입문을 뚫고 10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이 사고로 주차관리원 77살 이 모씨가 숨졌습니다. 이 씨는 이곳에서 6년 정도 일해왔는데요, 손님 차를 대신 주차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바쁘니까 출근하면서 (차를) 맡기는 거예요. (그래서 대신 주차해주시고요?) 예." 지난해 6월에도 서울 강남구의 주차타워에서 차량이 8.5미터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지는 등 주차타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주차타워 등 기계식 주차장 사고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38건으로, 사망자만 20여 명입니다. 관리자나 운전자의 과실 등 이용자의 과실이 사고 원인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허재근(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차장) : "무의식적으로 사람이 (주차타워에) 들락날락하고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사소한 행동에서 끼임 현상이나 추락사고나 이런 것들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국의 기계식 주차장은 2만 8천여 곳. 사고가 계속되자 이달부터 관리자 배치가 의무화됐지만, 20대 미만의 소형 시설은 제외돼 여전히 많은 주차타워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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