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공용 팥을 일반용으로 속여 유통

입력 2017.02.15 (19:17) 수정 2017.02.15 (1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떡과 팥빙수 등에 주로 쓰는 외국산 식품 가공용 팥을 일반 팥이라고 속여 시중에 유통한 업자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수입 팥에 매겨지는 관세 차이가 큰 점을 악용한 것으로, 부당이득 규모가 20억 원이 넘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품가공용 수입 팥을 국내에 유통하는 한 협회사무실.

경찰이 거래내역과 수입물량 신청서 등을 압수합니다.

이 협회 회장 63살 김모 씨 등 2명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초까지 중국산 식품가공용 팥 930여 톤을 일반 팥인것처럼 시중에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종류의 팥이지만 관세는 식품가공용이 30%인데 비해 일반 팥은 420%가 넘습니다.

그런만큼 가공용은 그 용도로만 유통해야 하는 제한품목입니다.

김씨 등은 이런 점을 악용해 kg당 2천3백원 수준에 수입한 팥을 최대 만 원에 유통시켜 21억 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옥수(경감/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일반 상인들에게 유통시켜서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비싸게 판매되도록 했습니다."

대량으로 팥을 수입하기 위해 가짜 협회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관리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서류상으로만 내용을 확인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녹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 협회에 가입된 업체가 7천5백개 정도 되는데, 관련 업무를 보는 인원은 2명이서 하고 있고... 사실은 현장나가서 확인하기 어려운 여건이죠."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산 가공용 팥을 일반용으로 속여 유통
    • 입력 2017-02-15 19:19:23
    • 수정2017-02-15 19:25:09
    뉴스 7
<앵커 멘트>

떡과 팥빙수 등에 주로 쓰는 외국산 식품 가공용 팥을 일반 팥이라고 속여 시중에 유통한 업자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수입 팥에 매겨지는 관세 차이가 큰 점을 악용한 것으로, 부당이득 규모가 20억 원이 넘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품가공용 수입 팥을 국내에 유통하는 한 협회사무실.

경찰이 거래내역과 수입물량 신청서 등을 압수합니다.

이 협회 회장 63살 김모 씨 등 2명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초까지 중국산 식품가공용 팥 930여 톤을 일반 팥인것처럼 시중에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종류의 팥이지만 관세는 식품가공용이 30%인데 비해 일반 팥은 420%가 넘습니다.

그런만큼 가공용은 그 용도로만 유통해야 하는 제한품목입니다.

김씨 등은 이런 점을 악용해 kg당 2천3백원 수준에 수입한 팥을 최대 만 원에 유통시켜 21억 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옥수(경감/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일반 상인들에게 유통시켜서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비싸게 판매되도록 했습니다."

대량으로 팥을 수입하기 위해 가짜 협회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관리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서류상으로만 내용을 확인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녹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 협회에 가입된 업체가 7천5백개 정도 되는데, 관련 업무를 보는 인원은 2명이서 하고 있고... 사실은 현장나가서 확인하기 어려운 여건이죠."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