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일자리 ‘최악’ 신규 채용도 ‘위축’

입력 2017.02.15 (21:38) 수정 2017.02.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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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첫 일자리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크게 줄었는데요.

연초부터 몰려오는 매서운 취업 한파에 청년 구직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 근로자들은 매달 200여 명씩 돌아가며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수주 절벽으로 불황이 길어지자, 월급을 안 받고 쉬는 '무급 휴직'을 택한 겁니다.

<녹취> 대우조선 휴직 예정 직원(음성 변조) : "한 달 월급이 안 들어오는데 (피해가) 크죠. 회사가 살아야 하니까..."

협력 업체 사정은 더 열악합니다.

선박 부품을 납품하는 이 업체는 단가를 못 맞춰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이인규(조선 협력업체 전 대표) : "40년 가까이 이 계통에 일해 오면서 이렇게 되다 보니까 환멸을 느낄 정도까지 오고."

조선, 해운업 대량 실직 여파로 전체 실업자 수는 연초부터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7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일자리 수도 급감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16만 명 줄었습니다. 역시 7년여 만에 최대 감소 폭입니다.

제조업 중심으로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위축되면 청년들 취업 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1월 청년 실업률은 1년 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구직을 미루거나 단념한 청년들을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22.5%.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인터뷰>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최근 1년간 구직 경험이 없었다면 구직 단념자로 빠지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반영돼서 구직단념자 증가에 영향을 줬을 거라고..."

일자리 상황은 앞으로 더 나빠질 거란 우려가 큰 상황.

다음달 청년일자리 대책을 내놓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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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일자리 ‘최악’ 신규 채용도 ‘위축’
    • 입력 2017-02-15 21:41:45
    • 수정2017-02-15 22:28:2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올해 첫 일자리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크게 줄었는데요.

연초부터 몰려오는 매서운 취업 한파에 청년 구직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 근로자들은 매달 200여 명씩 돌아가며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수주 절벽으로 불황이 길어지자, 월급을 안 받고 쉬는 '무급 휴직'을 택한 겁니다.

<녹취> 대우조선 휴직 예정 직원(음성 변조) : "한 달 월급이 안 들어오는데 (피해가) 크죠. 회사가 살아야 하니까..."

협력 업체 사정은 더 열악합니다.

선박 부품을 납품하는 이 업체는 단가를 못 맞춰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이인규(조선 협력업체 전 대표) : "40년 가까이 이 계통에 일해 오면서 이렇게 되다 보니까 환멸을 느낄 정도까지 오고."

조선, 해운업 대량 실직 여파로 전체 실업자 수는 연초부터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7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일자리 수도 급감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16만 명 줄었습니다. 역시 7년여 만에 최대 감소 폭입니다.

제조업 중심으로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위축되면 청년들 취업 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1월 청년 실업률은 1년 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구직을 미루거나 단념한 청년들을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22.5%.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인터뷰>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최근 1년간 구직 경험이 없었다면 구직 단념자로 빠지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반영돼서 구직단념자 증가에 영향을 줬을 거라고..."

일자리 상황은 앞으로 더 나빠질 거란 우려가 큰 상황.

다음달 청년일자리 대책을 내놓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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