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신 확보 기민한 움직임…독살 숨기려?

입력 2017.02.15 (23:07) 수정 2017.02.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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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측이 김정남 피살 직후 말레이시아 당국에 시신 인도를 요청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남 살해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양국 간 외교 마찰이 불가피해 북한이 먼저 손을 쓰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병원입니다.

인공기를 단 검정색 차량이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강철이 탄 차량입니다.

부검을 참관하러 왔지만 시신 확보가 급선무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매체는 북한 측이 시신을 조속히 인도하라고 요청했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이 부검이 먼저라며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이긴 하지만 김정은의 지시로 김정남이 독살을 당한 게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가 시신을 순순히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조윤영(중앙대 교수) : "진상규명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이에 따라서 국제적 관례에 따라서 법에 따라서 이후에 (시신 인도) 절차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요. 북한의 뜻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봅니다.)"

더구나 시신은 가족들이 인도받는 게 원칙이지만 김정남 가족들의 행방이 묘연해 시신 인도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김정남 시신을 가져가면 반역자로 부관참시하고 사건을 왜곡 선전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나서서 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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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시신 확보 기민한 움직임…독살 숨기려?
    • 입력 2017-02-15 23:08:52
    • 수정2017-02-15 23: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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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측이 김정남 피살 직후 말레이시아 당국에 시신 인도를 요청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남 살해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양국 간 외교 마찰이 불가피해 북한이 먼저 손을 쓰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병원입니다.

인공기를 단 검정색 차량이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강철이 탄 차량입니다.

부검을 참관하러 왔지만 시신 확보가 급선무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매체는 북한 측이 시신을 조속히 인도하라고 요청했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이 부검이 먼저라며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이긴 하지만 김정은의 지시로 김정남이 독살을 당한 게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가 시신을 순순히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조윤영(중앙대 교수) : "진상규명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이에 따라서 국제적 관례에 따라서 법에 따라서 이후에 (시신 인도) 절차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요. 북한의 뜻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봅니다.)"

더구나 시신은 가족들이 인도받는 게 원칙이지만 김정남 가족들의 행방이 묘연해 시신 인도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김정남 시신을 가져가면 반역자로 부관참시하고 사건을 왜곡 선전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나서서 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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