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피겨 천재’ 남나리, 코치로 평창 도전

입력 2017.02.16 (21:51) 수정 2017.02.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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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운의 피겨 천재로 불렸던 남나리가 이번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페어 코치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남나리는 내년 부모님의 나라인 평창에서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이루겠다는 가슴속에 묻어둔 목표를 밝혔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페어 대표 지민지와 레프테리스의 연기가 시작되자, 남나리 코치의 눈빛이 매서워집니다.

두 선수가 긴장한 듯 실수가 이어지자 남나리 코치의 표정도 굳어집니다.

쇼트 프로그램이 펼쳐졌던 2분 50초 동안, 남나리 코치는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지민지-레프테리스 조를 지도하고 있는 남나리 코치는 18년 전 전미선수권 대회에서 만 13살의 나이에 2위를 차지한 깜짝 스타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부상 문제로 올림픽엔 나가지 못하고 은퇴했습니다.

평생의 한이 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나리는 이제 페어 코치로 부모님의 나라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남나리(피겨 페어 코치) : "코치로 한국을 대표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거 남나리의 페어 파트너였던 레프테리스는 34살 노장이지만, 평창 올림픽을 위해 한국 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프테리스(피겨 페어) : "저와 남나리 코치 사이에는 신뢰가 있습니다. 우린 오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같이 배우고 스케이트를 탔고, 이제는 선수와 지도자 사이입니다."

끝내 만개하지 못한 천재 소녀의 재능이 코치로 활짝 필 수 있을지, 평창이 기다려지는 또하나의 이유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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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피겨 천재’ 남나리, 코치로 평창 도전
    • 입력 2017-02-16 21:51:19
    • 수정2017-02-16 22: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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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운의 피겨 천재로 불렸던 남나리가 이번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페어 코치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남나리는 내년 부모님의 나라인 평창에서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이루겠다는 가슴속에 묻어둔 목표를 밝혔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페어 대표 지민지와 레프테리스의 연기가 시작되자, 남나리 코치의 눈빛이 매서워집니다.

두 선수가 긴장한 듯 실수가 이어지자 남나리 코치의 표정도 굳어집니다.

쇼트 프로그램이 펼쳐졌던 2분 50초 동안, 남나리 코치는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지민지-레프테리스 조를 지도하고 있는 남나리 코치는 18년 전 전미선수권 대회에서 만 13살의 나이에 2위를 차지한 깜짝 스타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부상 문제로 올림픽엔 나가지 못하고 은퇴했습니다.

평생의 한이 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나리는 이제 페어 코치로 부모님의 나라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남나리(피겨 페어 코치) : "코치로 한국을 대표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거 남나리의 페어 파트너였던 레프테리스는 34살 노장이지만, 평창 올림픽을 위해 한국 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프테리스(피겨 페어) : "저와 남나리 코치 사이에는 신뢰가 있습니다. 우린 오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같이 배우고 스케이트를 탔고, 이제는 선수와 지도자 사이입니다."

끝내 만개하지 못한 천재 소녀의 재능이 코치로 활짝 필 수 있을지, 평창이 기다려지는 또하나의 이유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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