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검 결과 수용 못 해”…이르면 오늘 공개

입력 2017.02.18 (06:01) 수정 2017.02.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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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사건과 관련해 수사망이 좁혀오자 북한이 다급해 졌습니다.

독극물이 든 병이 발견됐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자 한밤중에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측이 성명을 발표하며 말레이시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어제 자정 쯤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 병원을 찾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측이 자신들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부검을 실시했다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강철(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 "그 이유는 당초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대사관에 북한 시민(김정남)이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면서 확인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심장마비가 사실이라면 부검이 필요없다는데 우리 입장이다."

어제 현지 언론에서 15일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 용의자의 가방에서 독극물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수사망이 좁혀드는 상황에서 나온 북한 측의 첫 공식 입장 표명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어제 공항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하고, 화학청에서 독극물 분석에 속도를 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 김정남의 사인과 함께 어떤 독극물이 쓰였는지 공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말레시아 언론들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훨씬 강한 리신이나 복어 독 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또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독극물이 밝혀질 경우, 범행을 사주한 주체가 누구인지 보다 확실하게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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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부검 결과 수용 못 해”…이르면 오늘 공개
    • 입력 2017-02-18 06:02:12
    • 수정2017-02-18 07: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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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사건과 관련해 수사망이 좁혀오자 북한이 다급해 졌습니다.

독극물이 든 병이 발견됐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자 한밤중에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측이 성명을 발표하며 말레이시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어제 자정 쯤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 병원을 찾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측이 자신들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부검을 실시했다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강철(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 "그 이유는 당초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대사관에 북한 시민(김정남)이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면서 확인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심장마비가 사실이라면 부검이 필요없다는데 우리 입장이다."

어제 현지 언론에서 15일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 용의자의 가방에서 독극물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수사망이 좁혀드는 상황에서 나온 북한 측의 첫 공식 입장 표명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어제 공항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하고, 화학청에서 독극물 분석에 속도를 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 김정남의 사인과 함께 어떤 독극물이 쓰였는지 공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말레시아 언론들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훨씬 강한 리신이나 복어 독 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또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독극물이 밝혀질 경우, 범행을 사주한 주체가 누구인지 보다 확실하게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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