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굶주림에 벼랑 끝으로…산양 구조 작전

입력 2017.02.20 (08:52) 수정 2017.02.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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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로 아직 많은 눈이 쌓여있는 설악산에선 굶주림과 추위에 지쳐 쓰러져있는 산양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산양을 보호하기 위한 손길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설악산 깊은 계곡.

반쯤 탈진한 산양 한 마리가 눈 속을 헤매자 구조대원이 조심스럽게 뒤를 쫓습니다.

<녹취> "조심해 거기 절벽 있을 수도 있어!"

그대로 두면 쓰러져 죽을 수도 있는 상황, 대원 3명이 달라붙어 안간힘을 쓴 끝에 구조해 산 아래로 옮깁니다.

설악산의 또 다른 계곡.

먹이를 찾지 못해 굶주린 산양이 겨우 숨만 붙은 채 눈 속에서 발견됩니다.

즉시 응급처치가 이뤄지고,

<녹취> "다리가 굳었는데?"

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옮겨 보호시설로 향합니다.

겨울철 설악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산양은 2010년 이후 65마리, 온 산을 뒤덮는 눈과 강추위로 먹이 경쟁이 심해지자, 경쟁에서 밀려난 새끼들이 주로 낙오되는 겁니다.

구조된 산양들은 종 복원기술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속리산과 덕유산 등으로 방사돼 산양 복원에 활용됩니다.

<인터뷰> 손장익(국립공원관리공단 센터장) : "기아와 탈진으로 구조된 산양입니다. 지금 현재는 거의 회복이 완료된 상태로서 향후에 자연으로 다시 방사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 살아남아 있는 산양은 900마리 안팎.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 보호를 위해 사고가 집중되는 겨울철에는 24시간 비상근무 체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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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굶주림에 벼랑 끝으로…산양 구조 작전
    • 입력 2017-02-20 08: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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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아직 많은 눈이 쌓여있는 설악산에선 굶주림과 추위에 지쳐 쓰러져있는 산양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산양을 보호하기 위한 손길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설악산 깊은 계곡.

반쯤 탈진한 산양 한 마리가 눈 속을 헤매자 구조대원이 조심스럽게 뒤를 쫓습니다.

<녹취> "조심해 거기 절벽 있을 수도 있어!"

그대로 두면 쓰러져 죽을 수도 있는 상황, 대원 3명이 달라붙어 안간힘을 쓴 끝에 구조해 산 아래로 옮깁니다.

설악산의 또 다른 계곡.

먹이를 찾지 못해 굶주린 산양이 겨우 숨만 붙은 채 눈 속에서 발견됩니다.

즉시 응급처치가 이뤄지고,

<녹취> "다리가 굳었는데?"

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옮겨 보호시설로 향합니다.

겨울철 설악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산양은 2010년 이후 65마리, 온 산을 뒤덮는 눈과 강추위로 먹이 경쟁이 심해지자, 경쟁에서 밀려난 새끼들이 주로 낙오되는 겁니다.

구조된 산양들은 종 복원기술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속리산과 덕유산 등으로 방사돼 산양 복원에 활용됩니다.

<인터뷰> 손장익(국립공원관리공단 센터장) : "기아와 탈진으로 구조된 산양입니다. 지금 현재는 거의 회복이 완료된 상태로서 향후에 자연으로 다시 방사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 살아남아 있는 산양은 900마리 안팎.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 보호를 위해 사고가 집중되는 겨울철에는 24시간 비상근무 체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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