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색 미라’로 본 ‘영원한 삶’

입력 2017.02.20 (12:36) 수정 2017.02.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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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의 미라, 하면 피라미드 안에 있는 왕이나 귀족의 시신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신분이 귀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었습니다.

피라미드 밖 이집트 고대인들이 '영원한 삶'을 위해 만들었던 다양한 미라 장식품을 서영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흙으로 만든 기원전 13세기 관 덮개, 금을 모방해 노랗게 색칠했는데. 장식은 거의 없습니다.

손으로 직접 얼굴 모양을 빚은 이 미라 덮개는 죽은 이의 가족이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박하고 단순하지만 금박을 입힌 화려한 귀족 얼굴이나 투탕카멘의 황금가면과 비슷한 용도의 이집트 미라 부장품입니다.

미라를 넣는 관의 소재나 장식, 정교함의 정도도 지위나 빈부에 따라 각양각색.

왕부터 평민까지 모두가 각자 형편껏 죽음 이후의 또다른 삶을 준비하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인터뷰> 장상훈(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 "왕족 중심으로 사후세계를 믿는 관념이 발생했다면, 세월이 가면서 이집트 사회 전체에 이런 관념이 확산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고양이나 따오기 같은 동물을 신성시하며, 내세에 미리 보내는 전령으로 여겨 '동물미라'를 만들기도 했는데, 관 안에는 수천년 전 만든 동물들의 미라가 고스란히 보존돼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우(경기도 고양시) : "요즘도 만들기 힘든걸 어떻게 저렇게 잘 만들어놨을까, 요즘 현대처럼 빈부격차에 따라서 장례문화에도 차이가 있었구나..."

누적관객 20만 명을 돌파한 전시회는 오는 4월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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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이색 미라’로 본 ‘영원한 삶’
    • 입력 2017-02-20 12:39:25
    • 수정2017-02-20 19:38:40
    뉴스 12
<앵커 멘트>

이집트의 미라, 하면 피라미드 안에 있는 왕이나 귀족의 시신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신분이 귀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었습니다.

피라미드 밖 이집트 고대인들이 '영원한 삶'을 위해 만들었던 다양한 미라 장식품을 서영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흙으로 만든 기원전 13세기 관 덮개, 금을 모방해 노랗게 색칠했는데. 장식은 거의 없습니다.

손으로 직접 얼굴 모양을 빚은 이 미라 덮개는 죽은 이의 가족이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박하고 단순하지만 금박을 입힌 화려한 귀족 얼굴이나 투탕카멘의 황금가면과 비슷한 용도의 이집트 미라 부장품입니다.

미라를 넣는 관의 소재나 장식, 정교함의 정도도 지위나 빈부에 따라 각양각색.

왕부터 평민까지 모두가 각자 형편껏 죽음 이후의 또다른 삶을 준비하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인터뷰> 장상훈(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 "왕족 중심으로 사후세계를 믿는 관념이 발생했다면, 세월이 가면서 이집트 사회 전체에 이런 관념이 확산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고양이나 따오기 같은 동물을 신성시하며, 내세에 미리 보내는 전령으로 여겨 '동물미라'를 만들기도 했는데, 관 안에는 수천년 전 만든 동물들의 미라가 고스란히 보존돼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우(경기도 고양시) : "요즘도 만들기 힘든걸 어떻게 저렇게 잘 만들어놨을까, 요즘 현대처럼 빈부격차에 따라서 장례문화에도 차이가 있었구나..."

누적관객 20만 명을 돌파한 전시회는 오는 4월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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