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탈북 공작원이 분석한 ‘김정남 암살’

입력 2017.02.20 (23:07) 수정 2017.02.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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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사건 리포트를 보다보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있습니다.

탈북 공작원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북한부 강나루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강 기자! 오늘 오후에 북한 공작원 출신 탈북자를 만나고 왔죠? 어떤 분입니까?

<답변>
네, 이 분은 과거 90년대 실제 남파됐던 북한 공작원 출신 탈북민입니다.

현재는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평양으로 달아난 핵심 용의자들에 대해 의미있는 분석을 들려주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제 생각에는 4명 중에 2명이 50대 중반이고 2명은 30대잖아요. 50대 중반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 기획하고 뒤에서 조종한 조종관들, 북한 정찰국 계급으로 보면 뭐 상좌, 대좌 정도.. 그러니까 상당히 지휘하는 계통에 있는 지휘관들이죠. 그리고 이제 30대 걔네들은 행동대원들, 걔네들은 우리로 얘기하면 위관급 장교들.. 그 정도 되지 않겠나..."

"매수한 그 여자들이 실행했을 때 또 실패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좀 더 확실한 어떤 훈련을 받은 진짜 요원들이 투입이 되어 가지고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범행을 할 수 있는 아마 그런 정도의 준비까지도 저는 다 하지 않았었나 생각을 해요.

"실제로 제가 북한에 있을 때 북한 공작부서에서 독극물을 연구하던 학자가 그 독극물을 연구하다가 죽었어요. 그만큼 위험하다는 거예요. 과학자들이 독극물을 다루는 그 자체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거죠. 북한에 여러 가지 환경이 잘 갖추어진 그런 여건에서도 실험하다가 죽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현장에서 현지에서 그거를 만들었다? 그거는 저는 좀 납득하기가 힘들고 설득력이 없고 독극물을 운반하는 거는 그 어렵지 않잖아요?

"소위 친중파라고 하는 김정남을 죽인 살인범들이 중국을 통해서 들어간다? 그랬을 때 중국이 미리 사전에 알 수도 있고 알았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하게 되면 중국으로서도 상당히 기분 나쁘겠죠. 심지어는 확정적으로 중국이 확신을 하게 되면 체포를 할 수도 있고 그러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중국을 피하지 않았나..."

<질문>
많은 얘기를 주고받은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정리를 한번 해볼까요?

<답변>
네, 일단 이 용의자들이 4명 이상 몰려 다닌 걸 보면, 그 특성상 작전총국 소속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귀국할 때 중국을 거치지 않은 것은 김정남이 소위 친중파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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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토크] 탈북 공작원이 분석한 ‘김정남 암살’
    • 입력 2017-02-20 23:10:57
    • 수정2017-02-20 23: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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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사건 리포트를 보다보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있습니다.

탈북 공작원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북한부 강나루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강 기자! 오늘 오후에 북한 공작원 출신 탈북자를 만나고 왔죠? 어떤 분입니까?

<답변>
네, 이 분은 과거 90년대 실제 남파됐던 북한 공작원 출신 탈북민입니다.

현재는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평양으로 달아난 핵심 용의자들에 대해 의미있는 분석을 들려주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제 생각에는 4명 중에 2명이 50대 중반이고 2명은 30대잖아요. 50대 중반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 기획하고 뒤에서 조종한 조종관들, 북한 정찰국 계급으로 보면 뭐 상좌, 대좌 정도.. 그러니까 상당히 지휘하는 계통에 있는 지휘관들이죠. 그리고 이제 30대 걔네들은 행동대원들, 걔네들은 우리로 얘기하면 위관급 장교들.. 그 정도 되지 않겠나..."

"매수한 그 여자들이 실행했을 때 또 실패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좀 더 확실한 어떤 훈련을 받은 진짜 요원들이 투입이 되어 가지고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범행을 할 수 있는 아마 그런 정도의 준비까지도 저는 다 하지 않았었나 생각을 해요.

"실제로 제가 북한에 있을 때 북한 공작부서에서 독극물을 연구하던 학자가 그 독극물을 연구하다가 죽었어요. 그만큼 위험하다는 거예요. 과학자들이 독극물을 다루는 그 자체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거죠. 북한에 여러 가지 환경이 잘 갖추어진 그런 여건에서도 실험하다가 죽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현장에서 현지에서 그거를 만들었다? 그거는 저는 좀 납득하기가 힘들고 설득력이 없고 독극물을 운반하는 거는 그 어렵지 않잖아요?

"소위 친중파라고 하는 김정남을 죽인 살인범들이 중국을 통해서 들어간다? 그랬을 때 중국이 미리 사전에 알 수도 있고 알았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하게 되면 중국으로서도 상당히 기분 나쁘겠죠. 심지어는 확정적으로 중국이 확신을 하게 되면 체포를 할 수도 있고 그러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중국을 피하지 않았나..."

<질문>
많은 얘기를 주고받은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정리를 한번 해볼까요?

<답변>
네, 일단 이 용의자들이 4명 이상 몰려 다닌 걸 보면, 그 특성상 작전총국 소속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귀국할 때 중국을 거치지 않은 것은 김정남이 소위 친중파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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