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344조 원…제2금융권 대출 급증

입력 2017.02.22 (06:30) 수정 2017.02.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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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1,3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2금융권으로 흘러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빚을 갚지 못해 채무 상담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40대 주부 김 모 씨는 대부업체에서 생활비 400만 원을 빌렸다가, 신용 불량자가 됐습니다.

<녹취> 김OO(신용 불량자/음성변조) : "연체되면 아무것도 안 되더라고요. 다른 은행까지도 연결돼서."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 가구'는 모두 182만 가구.

1년 새 15%나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계 빚 규모는 사상 최대인 1,344조 3천억 원.

지난 한 해 동안 141조 원 급증해 증가액으로도 사상 최대입니다.

특히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대출이 42조 원 늘어나 은행권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높아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저신용·저소득층이 제2금융권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부채의 질이 악화되면서,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는 제2금융권의 대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정은보(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제2금융권의) 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금감원의 실태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대출 금리마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빚을 낸 가구가 추가 이자 부담을 견뎌내지 못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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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빚 1344조 원…제2금융권 대출 급증
    • 입력 2017-02-22 06:32:53
    • 수정2017-02-22 07: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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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1,3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2금융권으로 흘러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빚을 갚지 못해 채무 상담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40대 주부 김 모 씨는 대부업체에서 생활비 400만 원을 빌렸다가, 신용 불량자가 됐습니다.

<녹취> 김OO(신용 불량자/음성변조) : "연체되면 아무것도 안 되더라고요. 다른 은행까지도 연결돼서."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 가구'는 모두 182만 가구.

1년 새 15%나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계 빚 규모는 사상 최대인 1,344조 3천억 원.

지난 한 해 동안 141조 원 급증해 증가액으로도 사상 최대입니다.

특히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대출이 42조 원 늘어나 은행권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높아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저신용·저소득층이 제2금융권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부채의 질이 악화되면서,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는 제2금융권의 대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정은보(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제2금융권의) 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금감원의 실태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대출 금리마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빚을 낸 가구가 추가 이자 부담을 견뎌내지 못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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