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선 무대…“발음 연습만 하루 3시간”

입력 2017.02.22 (09:52) 수정 2017.02.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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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편한 몸에, 발음까지 어눌한 장애인이 무대에서 연기를 한다는 건 여간 쉽지가 않은 일인데요,

엄청난 노력과 자기 관리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두 장애인 있습니다.

이들이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장애인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하는 배우.

실제 뇌병변 장애를 가진 배우 길별은 씨입니다.

자유롭게 뛰노는 영화 속 주인공이 부러워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길 씨.

2004년 단역으로 첫 무대에 선 뒤 드라마와 영화, 광고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녹취> 길별은(배우) : "제가 무대에 올라가니까 그 많은 사람이 저만을 바라보고 제가 어떻게 움직이나를 계속 보고..."

다운증후군을 지닌 발달장애인 강민휘 씨는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춤 실력까지 갖춘 13년 차 베테랑 배우입니다.

<녹취> 강민휘(배우) : "저는 강동원처럼 액션 배우가 되고 싶어요. 카리스마가 넘치는 게 제일 좋아요."

두 장애인 배우가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장애인 아들의 홀로서기를 다룬 뮤지컬로 올여름 부산과 포항 등 전국을 돌며 순회공연에 나서는 겁니다.

하루 10시간의 맹연습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역시 발음, 하루 꼬박 3시간을 마음처럼 쉽지 않은 발음을 교정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녹취> 길별은(배우) : "비장애인 배우가 100킬로를 달릴 때 저는 200킬로 내지 300킬로를 달려야 (됩니다.)"

남다른 노력으로 장애를 딛고 무대에 선 두 배우, 이들에게 장애는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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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딛고 선 무대…“발음 연습만 하루 3시간”
    • 입력 2017-02-22 09:57:06
    • 수정2017-02-22 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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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편한 몸에, 발음까지 어눌한 장애인이 무대에서 연기를 한다는 건 여간 쉽지가 않은 일인데요,

엄청난 노력과 자기 관리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두 장애인 있습니다.

이들이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장애인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하는 배우.

실제 뇌병변 장애를 가진 배우 길별은 씨입니다.

자유롭게 뛰노는 영화 속 주인공이 부러워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길 씨.

2004년 단역으로 첫 무대에 선 뒤 드라마와 영화, 광고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녹취> 길별은(배우) : "제가 무대에 올라가니까 그 많은 사람이 저만을 바라보고 제가 어떻게 움직이나를 계속 보고..."

다운증후군을 지닌 발달장애인 강민휘 씨는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춤 실력까지 갖춘 13년 차 베테랑 배우입니다.

<녹취> 강민휘(배우) : "저는 강동원처럼 액션 배우가 되고 싶어요. 카리스마가 넘치는 게 제일 좋아요."

두 장애인 배우가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장애인 아들의 홀로서기를 다룬 뮤지컬로 올여름 부산과 포항 등 전국을 돌며 순회공연에 나서는 겁니다.

하루 10시간의 맹연습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역시 발음, 하루 꼬박 3시간을 마음처럼 쉽지 않은 발음을 교정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녹취> 길별은(배우) : "비장애인 배우가 100킬로를 달릴 때 저는 200킬로 내지 300킬로를 달려야 (됩니다.)"

남다른 노력으로 장애를 딛고 무대에 선 두 배우, 이들에게 장애는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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