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 막는 ‘사례관리사들’

입력 2017.02.22 (21:40) 수정 2017.02.22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송파 세모녀' 사건 이후에도 복지 사각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을 위해 통합사례관리사들이 복지재단에 사연을 보내 지원금을 얻어 복지 사각을 메우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마땅한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었던 성지선 씨.

남편과 헤어진데다 별수입도 없었지만 기초수급을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성지선(경기도 안양시) : "엄마가 기초수급자기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

막막하던 상황에 희망이 된 건 통합사례관리사.

지금 사는 집도 사례관리사가 보증금을 구해준 덕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희숙(통합사례관리사) : "집을 옮기면서 본인이 당시 갖고 있던 보증금 갖고는 여기 들어올 보증금이 안 됐어요. 그래서 어린이재단에 의뢰해서..."

고등학교 축구 특기생이었던 종수군.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면서 학교 기숙사에 있기 어려워지자 고시원으로 옮겼습니다.

설상가상 가정형편도 어려워졌지만 지방에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수급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오종수 : "고시원 사장님이 너그럽게 봐주셨어요. 그래서 많게는 네달 다섯달까지도 밀렸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를 통해 사례관리사를 만난 뒤에야 사정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임미선(통합사례관리사) : "월드비젼에 위기아동지원사업이 있어요 거기 지원을 해서 주거비와 지역자원 발굴해서 장학금 매월 10만 원씩..."

이렇게 도움을 받은 오군은 올 4월이면 공무원이 되고, 성 씨는 늦깍이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정부의 올 겨울 복지사각 발굴 목표만 37만 명.

여전한 복지사각이 사례관리사들의 사연 응모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복지 사각 막는 ‘사례관리사들’
    • 입력 2017-02-22 21:36:52
    • 수정2017-02-22 21:43:4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송파 세모녀' 사건 이후에도 복지 사각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을 위해 통합사례관리사들이 복지재단에 사연을 보내 지원금을 얻어 복지 사각을 메우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마땅한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었던 성지선 씨.

남편과 헤어진데다 별수입도 없었지만 기초수급을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성지선(경기도 안양시) : "엄마가 기초수급자기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

막막하던 상황에 희망이 된 건 통합사례관리사.

지금 사는 집도 사례관리사가 보증금을 구해준 덕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희숙(통합사례관리사) : "집을 옮기면서 본인이 당시 갖고 있던 보증금 갖고는 여기 들어올 보증금이 안 됐어요. 그래서 어린이재단에 의뢰해서..."

고등학교 축구 특기생이었던 종수군.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면서 학교 기숙사에 있기 어려워지자 고시원으로 옮겼습니다.

설상가상 가정형편도 어려워졌지만 지방에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수급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오종수 : "고시원 사장님이 너그럽게 봐주셨어요. 그래서 많게는 네달 다섯달까지도 밀렸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를 통해 사례관리사를 만난 뒤에야 사정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임미선(통합사례관리사) : "월드비젼에 위기아동지원사업이 있어요 거기 지원을 해서 주거비와 지역자원 발굴해서 장학금 매월 10만 원씩..."

이렇게 도움을 받은 오군은 올 4월이면 공무원이 되고, 성 씨는 늦깍이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정부의 올 겨울 복지사각 발굴 목표만 37만 명.

여전한 복지사각이 사례관리사들의 사연 응모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