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5배’ 합성대마 판매·흡연 조폭 검거

<앵커 멘트>

자연 대마보다 환각 증세가 5배 정도 강한 합성 대마를 판매하거나 피운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하면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최근 유흥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을 덮친 경찰 수사관들이 집안 곳곳에 숨겨놓은 대마초를 찾아냅니다.

상자와 비닐 봉투에 들어있는 대마초 양은 약 300g, 5천여 명이 한꺼번에 피울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이 경남 김해지역 2개 조직 폭력배 조직원 8명을 검거한 건 지난달 초.

조사결과 대마초뿐만 아니라, 합성 대마도 상습 흡입하거나,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성 대마는 허브 종류의 식물 잎에 자연 대마와 성분이 흡사한 화학물질을 뿌린 뒤 말려 만든 것입니다.

물담배로도 흡입할 수 있는 합성 대마는 일반 대마보다 환각 효과가 최소 5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진태(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식욕 저하, 수면 장애, 심지어 뇌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어서 경찰에서는 지속해서 단속할 계획입니다."

특히 합성 대마는 간이 소변검사로는 적발이 안 되는 은밀성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 유흥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연이은 단속으로 돈줄이 마른 조직폭력배들이 합성 대마와 같은 신종 마약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