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늦었다고 진료 거부”…5살 여아 사망

입력 2017.02.27 (07:17) 수정 2017.02.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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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약 시간 보다 4분 늦게 병원에 도착한 영국 어린이가 진료를 거부당해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진료를 거부한 의사는 가벼운 징계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웨일즈에서 살던 5살 어린이 엘리 메이입니다.

지난 2015년 1월 천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 갔지만 의사는 진료를 볼 수 없다며 다음날 올 것을 지시했습니다.

예약 시간인 오후 5시보다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엘리 메이와 엄마가 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5시 4분, 그러나 접수대의 긴 줄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치료를 못 받고 집에 돌아 온 엘리 메이는 발작 증세와 함께 호흡이 멈췄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병원측은 담당 의사가 다른 환자를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담당 의사는 엘리 메이가 다섯 차례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는 사실 조차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병원 자체 조사를 거쳐 가벼운 징계를 받은 뒤 다른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엘리 메이의 가족들은 의사로부터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했다며 담당 의사에 대한 형사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추모의 움직임과 함께 담당 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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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 늦었다고 진료 거부”…5살 여아 사망
    • 입력 2017-02-27 07:21:15
    • 수정2017-02-27 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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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시간 보다 4분 늦게 병원에 도착한 영국 어린이가 진료를 거부당해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진료를 거부한 의사는 가벼운 징계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웨일즈에서 살던 5살 어린이 엘리 메이입니다.

지난 2015년 1월 천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 갔지만 의사는 진료를 볼 수 없다며 다음날 올 것을 지시했습니다.

예약 시간인 오후 5시보다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엘리 메이와 엄마가 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5시 4분, 그러나 접수대의 긴 줄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치료를 못 받고 집에 돌아 온 엘리 메이는 발작 증세와 함께 호흡이 멈췄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병원측은 담당 의사가 다른 환자를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담당 의사는 엘리 메이가 다섯 차례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는 사실 조차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병원 자체 조사를 거쳐 가벼운 징계를 받은 뒤 다른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엘리 메이의 가족들은 의사로부터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했다며 담당 의사에 대한 형사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추모의 움직임과 함께 담당 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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