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분사 결정…노조 강력 반발

입력 2017.02.28 (09:43) 수정 2017.02.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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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중공업이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를 6개로 나누는 사업 분할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편법 경영 승계를 위한 분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사업 분할안이 주주총회에서 가결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과 로봇, 건설장비 등 6개 회사로 나누는 겁니다.

중공업 측은 오는 4월부터 진행하는 분사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각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강환구(현대중공업 사장) : "지금처럼 거대하고 복잡한 사업 구조에서는 의사 결정이 늦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없고…."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사주 일가의 편법 경영 승계를 위해 회사를 쪼개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분사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특히 사측이 총회를 일방적으로 진행해 분사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백형록(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 "그들에 의한 의안을 일방적으로, 독재적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에 주주총회는 무효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도 분사에 이은 회사 이전 등으로 인구가 줄고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사업 분할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가운데 노조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 투쟁을 예고해 노사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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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분사 결정…노조 강력 반발
    • 입력 2017-02-28 09:44:46
    • 수정2017-02-28 10: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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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중공업이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를 6개로 나누는 사업 분할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편법 경영 승계를 위한 분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사업 분할안이 주주총회에서 가결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과 로봇, 건설장비 등 6개 회사로 나누는 겁니다.

중공업 측은 오는 4월부터 진행하는 분사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각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강환구(현대중공업 사장) : "지금처럼 거대하고 복잡한 사업 구조에서는 의사 결정이 늦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없고…."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사주 일가의 편법 경영 승계를 위해 회사를 쪼개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분사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특히 사측이 총회를 일방적으로 진행해 분사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백형록(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 "그들에 의한 의안을 일방적으로, 독재적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에 주주총회는 무효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도 분사에 이은 회사 이전 등으로 인구가 줄고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사업 분할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가운데 노조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 투쟁을 예고해 노사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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