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에 불량 활성탄 납품…검사 조작에 교수 가담

입력 2017.02.28 (12:14) 수정 2017.02.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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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돗물 정수장에 성능이 떨어지는 불량 활성탄 수천여 톤을 납품한 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불량 활성탄 납품이 이뤄지도록 품질 검사를 조작해 준 교수도 함께 구속기소됐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일대 일부 정수장에 납품된 활성탄이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수원지방검찰청은 성능 기준에 미달한 저질 활성탄 2,900톤 가량을 수자원공사 관할 정수장에 납품한 혐의로 A 씨 등 10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이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저질 활성탄 납품으로 챙긴 돈은 50여억 원입니다.

활성탄은 수돗물을 정수하는 필터에 사용하는 물질로불량 활성탄을 사용할 경우 이물질이 걸러지지 않는 등 수돗물 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업자들은 불량 활성탄 납품을 위해 품질 검사 등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또 품질 검사 때는 정상 활성탄을 제공하고 실제로는 불량 활성탄을 납품하는 이른바 '시료 바꿔치기'와 성능 미달 활성탄에다 정상 제품을 혼합하는 '시료 섞기' 등의 수법을 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납품업자의 청탁을 받고 활성탄 품질 검사 성적을 조작해준 혐의로 국립대 교수 C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성능 조작에 가담한 뒤 4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정수장 시공사 현장소장 등 건설업체 관계자 2명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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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장에 불량 활성탄 납품…검사 조작에 교수 가담
    • 입력 2017-02-28 12:17:23
    • 수정2017-02-28 13:00:10
    뉴스 12
<앵커 멘트>

수돗물 정수장에 성능이 떨어지는 불량 활성탄 수천여 톤을 납품한 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불량 활성탄 납품이 이뤄지도록 품질 검사를 조작해 준 교수도 함께 구속기소됐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일대 일부 정수장에 납품된 활성탄이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수원지방검찰청은 성능 기준에 미달한 저질 활성탄 2,900톤 가량을 수자원공사 관할 정수장에 납품한 혐의로 A 씨 등 10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이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저질 활성탄 납품으로 챙긴 돈은 50여억 원입니다.

활성탄은 수돗물을 정수하는 필터에 사용하는 물질로불량 활성탄을 사용할 경우 이물질이 걸러지지 않는 등 수돗물 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업자들은 불량 활성탄 납품을 위해 품질 검사 등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또 품질 검사 때는 정상 활성탄을 제공하고 실제로는 불량 활성탄을 납품하는 이른바 '시료 바꿔치기'와 성능 미달 활성탄에다 정상 제품을 혼합하는 '시료 섞기' 등의 수법을 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납품업자의 청탁을 받고 활성탄 품질 검사 성적을 조작해준 혐의로 국립대 교수 C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성능 조작에 가담한 뒤 4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정수장 시공사 현장소장 등 건설업체 관계자 2명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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