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 말레이 급파…‘단교 막기’ 외교전?

입력 2017.02.28 (21:08) 수정 2017.02.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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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북한 대표단이 말레이시아를 급거 방문했습니다.

김정남 시신 인수와 리정철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상황은 녹녹치 않아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후 들어 북한 대사관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그러더니 리동일 전 유엔 차석대사를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자회견을 자처한 리동일은 김정남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시신 인도부터 요구했습니다.

<녹취> 리동일(북한 대표단)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인민의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논의할 겁니다."

체포된 리정철의 석방도 요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내에서 단교 조치까지 거론되는 걸 의식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리동일(북한 대표단) :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문제도 논의할 겁니다."

북한이 유엔 차석대사를 지낸 리동일까지 급파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말레이시아가 시신 인도의 우선권이 가족에게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다 북한 대사관에 은신한 걸로 알려진 용의자 두명에 대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말레이시와 북한간의 본격적인 외교전이 시작됐습니다.

현지에선 이번 대표단 입국이 최소한의 단교라도 막기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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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위급 말레이 급파…‘단교 막기’ 외교전?
    • 입력 2017-02-28 21:09:01
    • 수정2017-02-28 22: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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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북한 대표단이 말레이시아를 급거 방문했습니다.

김정남 시신 인수와 리정철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상황은 녹녹치 않아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후 들어 북한 대사관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그러더니 리동일 전 유엔 차석대사를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자회견을 자처한 리동일은 김정남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시신 인도부터 요구했습니다.

<녹취> 리동일(북한 대표단)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인민의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논의할 겁니다."

체포된 리정철의 석방도 요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내에서 단교 조치까지 거론되는 걸 의식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리동일(북한 대표단) :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문제도 논의할 겁니다."

북한이 유엔 차석대사를 지낸 리동일까지 급파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말레이시아가 시신 인도의 우선권이 가족에게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다 북한 대사관에 은신한 걸로 알려진 용의자 두명에 대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말레이시와 북한간의 본격적인 외교전이 시작됐습니다.

현지에선 이번 대표단 입국이 최소한의 단교라도 막기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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