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실 해체…계열사 자율 경영

입력 2017.02.28 (23:31) 수정 2017.02.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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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기소에 이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 임원들마저 무더기로 기소되자 삼성이 전면적인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계열사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해 고질적인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 쇄신안의 핵심은 사실상 그룹을 해체하는 겁니다.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고, 계열사들은 자율경영 체제에 들어갑니다.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해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까지, 그룹 총괄조직은 58년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녹취> 삼성 관계자 : "삼성은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책임을 지고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실장, 실차장 및 팀장 전원이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전략과 기획 등의 주요 업무는 삼성전자와 생명, 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됩니다.

정경유착 근절 차원에서 대관 업무 조직은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먼저 시행된 일정액 이상의 기부금과 출연금에 대한 이사회 승인 방침은 전 계열사로 확대됐습니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약속했던 1조 원 규모의 차명재산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사회공헌 방안은 이번엔 빠졌습니다.

자칫 돈으로 해결한다는 부정적인 비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해 12월 6일) : "저희 어머님과도 상의를 해봐야 되겠지만 저희 형제들과 저희가 결정할 시기가 오면 정말 좋은 일에 다 쓰겠습니다. 욕심없이."

특검 종료와 동시에 삼성이 미전실 해체와 함께 정경유착을 끊는 쇄신안을 내놓으면서 다른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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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전략실 해체…계열사 자율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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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28 2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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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기소에 이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 임원들마저 무더기로 기소되자 삼성이 전면적인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계열사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해 고질적인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 쇄신안의 핵심은 사실상 그룹을 해체하는 겁니다.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고, 계열사들은 자율경영 체제에 들어갑니다.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해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까지, 그룹 총괄조직은 58년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녹취> 삼성 관계자 : "삼성은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책임을 지고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실장, 실차장 및 팀장 전원이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전략과 기획 등의 주요 업무는 삼성전자와 생명, 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됩니다.

정경유착 근절 차원에서 대관 업무 조직은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먼저 시행된 일정액 이상의 기부금과 출연금에 대한 이사회 승인 방침은 전 계열사로 확대됐습니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약속했던 1조 원 규모의 차명재산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사회공헌 방안은 이번엔 빠졌습니다.

자칫 돈으로 해결한다는 부정적인 비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해 12월 6일) : "저희 어머님과도 상의를 해봐야 되겠지만 저희 형제들과 저희가 결정할 시기가 오면 정말 좋은 일에 다 쓰겠습니다. 욕심없이."

특검 종료와 동시에 삼성이 미전실 해체와 함께 정경유착을 끊는 쇄신안을 내놓으면서 다른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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