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카니발 무대차량 붕괴…12명 부상

<앵커 멘트>

화려한 의상과 열정적인 삼바 춤으로 유명한 브라질 리우 카니발 현장에서 무대 차량 위에 설치된 가설 무대가 무너져 무용수 12명이 다쳤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우 삼바 카니발 행진 마지막 날인 화요일 새벽, 8만 관중이 가득 찬 삼바드롬을 지나가던 무대 차량 위에 설치된 가설 무대가 갑자기 무너집니다.

춤을 추고 있던 무용수 12명은 무너진 무대에 깔렸다가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이 경상이고 2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카니발 행진은 30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녹취> 한겔(카니발 행진 참가자) : "사고가 났을 때 저는 삼바드롬 입구 쪽에 있었어요. 이런 사고가 생긴다는 건 정말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무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삼바드롬 펜스 밖에 있던 관중을 덮쳐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리우 삼바 카니발은 리우 시에 있는 삼바 학교들의 경연대회로 나흘 동안 진행됩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삼바 카니발을 보기 위해 해마다 국내외에서 10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삼바 카니발 주최 측은 두 사고가 우연히 발생한 것으로 축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