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도 ‘일제 상처’…피해 지도 만든다
입력 2017.03.01 (21:28)
수정 2017.03.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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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 소나무의 송진까지 수탈하는 악랄함을 보였습니다.
항공기 연료인 '송탄유'를 만들기 위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백그루가 넘는 소나무에서, 이 수탈의 상처가 발견돼 산림과학원이 피해지도 제작에 나섰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의 한 시골 마을. 소나무 밑동에 깊은 상처가 났습니다.
브이자 상처가 1미터 가량 이어진 나무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말, 송진을 채취한 자국입니다.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간신히 메워놓은 상처들.
이런 소나무가 이 마을에만 20그루 가까이 됩니다.
<인터뷰> 장정주(마을 이장) : "이 산골까지 와서 서 있는 소나무까지도 못 살게 해서 송진을 다 빼가고 해서 이렇게 지금 치명상을 입고 있지 않습니까."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결과 전북 남원을 비롯해 경남 함양과 합천, 충남 태안 등 전국 8개 지역의 소나무 121그루에서 수탈의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전쟁에 필요한 송탄유를 확보하기 위해 한반도 전역에서 송진을 채취한 겁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진 채취 흔적이 남아있는 소나무 서식지를 조사해 피해 지도를 제작하고 산림문화자산으로 보호할 계획입니다.
<녹취>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그 지역에 대한 보호 또는 관리도 이뤄지고 이러한 정보를 향후 교육자료로 후세들도 사용하게 되고요."
소나무에 깊이 새겨진 일제의 상처.
흐르는 세월에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 소나무의 송진까지 수탈하는 악랄함을 보였습니다.
항공기 연료인 '송탄유'를 만들기 위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백그루가 넘는 소나무에서, 이 수탈의 상처가 발견돼 산림과학원이 피해지도 제작에 나섰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의 한 시골 마을. 소나무 밑동에 깊은 상처가 났습니다.
브이자 상처가 1미터 가량 이어진 나무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말, 송진을 채취한 자국입니다.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간신히 메워놓은 상처들.
이런 소나무가 이 마을에만 20그루 가까이 됩니다.
<인터뷰> 장정주(마을 이장) : "이 산골까지 와서 서 있는 소나무까지도 못 살게 해서 송진을 다 빼가고 해서 이렇게 지금 치명상을 입고 있지 않습니까."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결과 전북 남원을 비롯해 경남 함양과 합천, 충남 태안 등 전국 8개 지역의 소나무 121그루에서 수탈의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전쟁에 필요한 송탄유를 확보하기 위해 한반도 전역에서 송진을 채취한 겁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진 채취 흔적이 남아있는 소나무 서식지를 조사해 피해 지도를 제작하고 산림문화자산으로 보호할 계획입니다.
<녹취>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그 지역에 대한 보호 또는 관리도 이뤄지고 이러한 정보를 향후 교육자료로 후세들도 사용하게 되고요."
소나무에 깊이 새겨진 일제의 상처.
흐르는 세월에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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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도 ‘일제 상처’…피해 지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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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01 21:29:26
- 수정2017-03-01 21:44:14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 소나무의 송진까지 수탈하는 악랄함을 보였습니다.
항공기 연료인 '송탄유'를 만들기 위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백그루가 넘는 소나무에서, 이 수탈의 상처가 발견돼 산림과학원이 피해지도 제작에 나섰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의 한 시골 마을. 소나무 밑동에 깊은 상처가 났습니다.
브이자 상처가 1미터 가량 이어진 나무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말, 송진을 채취한 자국입니다.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간신히 메워놓은 상처들.
이런 소나무가 이 마을에만 20그루 가까이 됩니다.
<인터뷰> 장정주(마을 이장) : "이 산골까지 와서 서 있는 소나무까지도 못 살게 해서 송진을 다 빼가고 해서 이렇게 지금 치명상을 입고 있지 않습니까."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결과 전북 남원을 비롯해 경남 함양과 합천, 충남 태안 등 전국 8개 지역의 소나무 121그루에서 수탈의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전쟁에 필요한 송탄유를 확보하기 위해 한반도 전역에서 송진을 채취한 겁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진 채취 흔적이 남아있는 소나무 서식지를 조사해 피해 지도를 제작하고 산림문화자산으로 보호할 계획입니다.
<녹취>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그 지역에 대한 보호 또는 관리도 이뤄지고 이러한 정보를 향후 교육자료로 후세들도 사용하게 되고요."
소나무에 깊이 새겨진 일제의 상처.
흐르는 세월에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 소나무의 송진까지 수탈하는 악랄함을 보였습니다.
항공기 연료인 '송탄유'를 만들기 위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백그루가 넘는 소나무에서, 이 수탈의 상처가 발견돼 산림과학원이 피해지도 제작에 나섰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의 한 시골 마을. 소나무 밑동에 깊은 상처가 났습니다.
브이자 상처가 1미터 가량 이어진 나무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말, 송진을 채취한 자국입니다.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간신히 메워놓은 상처들.
이런 소나무가 이 마을에만 20그루 가까이 됩니다.
<인터뷰> 장정주(마을 이장) : "이 산골까지 와서 서 있는 소나무까지도 못 살게 해서 송진을 다 빼가고 해서 이렇게 지금 치명상을 입고 있지 않습니까."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결과 전북 남원을 비롯해 경남 함양과 합천, 충남 태안 등 전국 8개 지역의 소나무 121그루에서 수탈의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전쟁에 필요한 송탄유를 확보하기 위해 한반도 전역에서 송진을 채취한 겁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진 채취 흔적이 남아있는 소나무 서식지를 조사해 피해 지도를 제작하고 산림문화자산으로 보호할 계획입니다.
<녹취>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그 지역에 대한 보호 또는 관리도 이뤄지고 이러한 정보를 향후 교육자료로 후세들도 사용하게 되고요."
소나무에 깊이 새겨진 일제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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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연 기자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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