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시달리는 소방관들…전문병원 추진
입력 2017.03.03 (06:43)
수정 2017.03.0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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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난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이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악몽에 시달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소방관들이 2천3백여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뒤늦게나마 시립병원 일부를 소방전문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다세대 주택 옥탑방.
119대원들이 샌드위치 패널 지붕을 뜯어냅니다.
<녹취> "올라간 구조 대원 안전 조심하도록!"
언제 건물이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투입된 현장마다 소방관들이 마주쳐야 할 숙명입니다.
<인터뷰> 김대환(서울 광진소방서) :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긴장하면서 현장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혹했던 사고 현장과, 늘 가족처럼 지냈던 동료를 잃은 기억도 선명합니다.
<인터뷰> 강규훈(서울 서초소방서) : "훼손이 많이 된 시신을 봤을 때 아무래도 문득문득 일하다 가금씩 생각이 나고.."
<인터뷰> 김용현(서울 서초소방서) : "같은 동료가 다치고 죽고 하는 게 제일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꽤 오랫동안 울었던 것 같아요."
이런 업무환경 탓에 수면장애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한 소방관은 2천3백여 명에 달합니다.
전체 소방관의 6.3%, 일반인 평균의 10배가 넘습니다.
소방관을 위한 전문치료기관 설립이 번번이 무산된 가운데, 서울시가 처음으로 일부 시립병원을 소방전문병원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송연(서울소방재난본부 과장) : "새로운 병원 건립하는 대신 접근성, 시급성, 비용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립병원을 활용방식으로."
이달 안에 지정될 소방전문병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소방관들이 겪는 주요 질환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전담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재난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이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악몽에 시달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소방관들이 2천3백여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뒤늦게나마 시립병원 일부를 소방전문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다세대 주택 옥탑방.
119대원들이 샌드위치 패널 지붕을 뜯어냅니다.
<녹취> "올라간 구조 대원 안전 조심하도록!"
언제 건물이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투입된 현장마다 소방관들이 마주쳐야 할 숙명입니다.
<인터뷰> 김대환(서울 광진소방서) :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긴장하면서 현장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혹했던 사고 현장과, 늘 가족처럼 지냈던 동료를 잃은 기억도 선명합니다.
<인터뷰> 강규훈(서울 서초소방서) : "훼손이 많이 된 시신을 봤을 때 아무래도 문득문득 일하다 가금씩 생각이 나고.."
<인터뷰> 김용현(서울 서초소방서) : "같은 동료가 다치고 죽고 하는 게 제일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꽤 오랫동안 울었던 것 같아요."
이런 업무환경 탓에 수면장애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한 소방관은 2천3백여 명에 달합니다.
전체 소방관의 6.3%, 일반인 평균의 10배가 넘습니다.
소방관을 위한 전문치료기관 설립이 번번이 무산된 가운데, 서울시가 처음으로 일부 시립병원을 소방전문병원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송연(서울소방재난본부 과장) : "새로운 병원 건립하는 대신 접근성, 시급성, 비용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립병원을 활용방식으로."
이달 안에 지정될 소방전문병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소방관들이 겪는 주요 질환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전담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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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우마 시달리는 소방관들…전문병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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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03 06:48:51
- 수정2017-03-03 07:24:53

<앵커 멘트>
재난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이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악몽에 시달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소방관들이 2천3백여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뒤늦게나마 시립병원 일부를 소방전문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다세대 주택 옥탑방.
119대원들이 샌드위치 패널 지붕을 뜯어냅니다.
<녹취> "올라간 구조 대원 안전 조심하도록!"
언제 건물이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투입된 현장마다 소방관들이 마주쳐야 할 숙명입니다.
<인터뷰> 김대환(서울 광진소방서) :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긴장하면서 현장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혹했던 사고 현장과, 늘 가족처럼 지냈던 동료를 잃은 기억도 선명합니다.
<인터뷰> 강규훈(서울 서초소방서) : "훼손이 많이 된 시신을 봤을 때 아무래도 문득문득 일하다 가금씩 생각이 나고.."
<인터뷰> 김용현(서울 서초소방서) : "같은 동료가 다치고 죽고 하는 게 제일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꽤 오랫동안 울었던 것 같아요."
이런 업무환경 탓에 수면장애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한 소방관은 2천3백여 명에 달합니다.
전체 소방관의 6.3%, 일반인 평균의 10배가 넘습니다.
소방관을 위한 전문치료기관 설립이 번번이 무산된 가운데, 서울시가 처음으로 일부 시립병원을 소방전문병원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송연(서울소방재난본부 과장) : "새로운 병원 건립하는 대신 접근성, 시급성, 비용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립병원을 활용방식으로."
이달 안에 지정될 소방전문병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소방관들이 겪는 주요 질환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전담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재난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이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악몽에 시달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소방관들이 2천3백여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뒤늦게나마 시립병원 일부를 소방전문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다세대 주택 옥탑방.
119대원들이 샌드위치 패널 지붕을 뜯어냅니다.
<녹취> "올라간 구조 대원 안전 조심하도록!"
언제 건물이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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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환(서울 광진소방서) :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긴장하면서 현장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혹했던 사고 현장과, 늘 가족처럼 지냈던 동료를 잃은 기억도 선명합니다.
<인터뷰> 강규훈(서울 서초소방서) : "훼손이 많이 된 시신을 봤을 때 아무래도 문득문득 일하다 가금씩 생각이 나고.."
<인터뷰> 김용현(서울 서초소방서) : "같은 동료가 다치고 죽고 하는 게 제일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꽤 오랫동안 울었던 것 같아요."
이런 업무환경 탓에 수면장애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한 소방관은 2천3백여 명에 달합니다.
전체 소방관의 6.3%, 일반인 평균의 10배가 넘습니다.
소방관을 위한 전문치료기관 설립이 번번이 무산된 가운데, 서울시가 처음으로 일부 시립병원을 소방전문병원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송연(서울소방재난본부 과장) : "새로운 병원 건립하는 대신 접근성, 시급성, 비용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립병원을 활용방식으로."
이달 안에 지정될 소방전문병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소방관들이 겪는 주요 질환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전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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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준수 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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