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신원 확인, DNA 외 2차 증거로 가능”

입력 2017.03.03 (15:56) 수정 2017.03.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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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이 유족의 DNA 샘플이 아닌 2차 증거에 의존해 시신의 신원을 공식 확인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 말레이시아 크로니클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 전문가들은 문서나 구두 진술 등의 2차 증거나 치아 기록 등 법의학적 판단을 토대로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말레이시아과학대학(USM)의 심리·범죄학자 게시나 아유 마트 사트는 말레이시아 증거법이 특수한 상황이 생겼을 때 2차 증거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시나 박사는 신원 확인이 가능한 원본 문서나 정보가 공개된다면 "일반적으로 2차 증거는 법정에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본이나 증거 복사본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 문서를 보거나 관련 사항을 들은 사람의 구두 진술도 증거법에선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법의학 전문가인 자파리나 자이누딘 박사도 시신이 부패하지 않았다면 신원 확인을 위해 DNA 대조가 꼭 필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자파리나 박사는 법의학적 신원 확인은 3개 단계로 나뉠 수 있다면서 먼저 "얼굴이 여전히 인식될 수 있는 상태에서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독특하게 나타나는 출생 모반(birthmark) 등 신체적인 특징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치과나 지문 기록도 신원 확인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모든 방법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신원 확인의 유일한 방법이 DNA라고 자파리나 박사는 강조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은 피해자를 김정남으로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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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신원 확인, DNA 외 2차 증거로 가능”
    • 입력 2017-03-03 15:56:55
    • 수정2017-03-03 16:05:15
    국제
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이 유족의 DNA 샘플이 아닌 2차 증거에 의존해 시신의 신원을 공식 확인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 말레이시아 크로니클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 전문가들은 문서나 구두 진술 등의 2차 증거나 치아 기록 등 법의학적 판단을 토대로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말레이시아과학대학(USM)의 심리·범죄학자 게시나 아유 마트 사트는 말레이시아 증거법이 특수한 상황이 생겼을 때 2차 증거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시나 박사는 신원 확인이 가능한 원본 문서나 정보가 공개된다면 "일반적으로 2차 증거는 법정에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본이나 증거 복사본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 문서를 보거나 관련 사항을 들은 사람의 구두 진술도 증거법에선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법의학 전문가인 자파리나 자이누딘 박사도 시신이 부패하지 않았다면 신원 확인을 위해 DNA 대조가 꼭 필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자파리나 박사는 법의학적 신원 확인은 3개 단계로 나뉠 수 있다면서 먼저 "얼굴이 여전히 인식될 수 있는 상태에서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독특하게 나타나는 출생 모반(birthmark) 등 신체적인 특징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치과나 지문 기록도 신원 확인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모든 방법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신원 확인의 유일한 방법이 DNA라고 자파리나 박사는 강조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은 피해자를 김정남으로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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