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추방’ 초강수…말레이, 단교 수순 밟나

입력 2017.03.05 (21:03) 수정 2017.03.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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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국 주재 대사 추방은 수교를 끊는 단교 직전에나 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말레이시아가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도 단교 수순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했고, 북한 역시 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단교 조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체결한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한 지 이틀 만에 말레이시아는 북한 대사의 강제 추방을 결정했습니다.

대사 추방은 단교 이전에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외교적 조칩니다.

그만큼 양국 간 대화 채널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이 왔음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자히드 하미디(말레이시아 부총리/지난 3일) : "북한 대사는 국제적 외교 시스템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또 이번 조치가 북한과의 관계를 재검토하는 절차의 일부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

양국 간 국교 단절의 수순을 밟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겁니다.

단교 전에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폐쇄나 북한 공관원 전원 추방도 가능하지만 정해진 순서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게 외교가의 설명입니다.

테러에 준하는 암살 사건에다 외교관까지 연루된 만큼 동남아에서 북한 외교활동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김한권(국립 외교원 교수) : "(동남아 국가들이) 반테러에 관한 보편적 가치,북한노동자들의 해외 송출문제등에서 조금 더 강한 북한에 대한 외교적압박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북한사람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정도로 40여 년간 돈독했던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가 역대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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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 추방’ 초강수…말레이, 단교 수순 밟나
    • 입력 2017-03-05 21:04:18
    • 수정2017-03-05 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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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국 주재 대사 추방은 수교를 끊는 단교 직전에나 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말레이시아가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도 단교 수순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했고, 북한 역시 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단교 조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체결한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한 지 이틀 만에 말레이시아는 북한 대사의 강제 추방을 결정했습니다.

대사 추방은 단교 이전에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외교적 조칩니다.

그만큼 양국 간 대화 채널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이 왔음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자히드 하미디(말레이시아 부총리/지난 3일) : "북한 대사는 국제적 외교 시스템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또 이번 조치가 북한과의 관계를 재검토하는 절차의 일부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

양국 간 국교 단절의 수순을 밟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겁니다.

단교 전에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폐쇄나 북한 공관원 전원 추방도 가능하지만 정해진 순서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게 외교가의 설명입니다.

테러에 준하는 암살 사건에다 외교관까지 연루된 만큼 동남아에서 북한 외교활동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김한권(국립 외교원 교수) : "(동남아 국가들이) 반테러에 관한 보편적 가치,북한노동자들의 해외 송출문제등에서 조금 더 강한 북한에 대한 외교적압박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북한사람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정도로 40여 년간 돈독했던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가 역대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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