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공원’ 무산…무리한 추진 논란

입력 2017.03.05 (21:28) 수정 2017.03.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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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이저리그 출신 박찬호 선수의 이름을 딴 야구공원이 추진됐었는데요.

낙후된 지역개발의 기대를 모으다 소리소문 없이 무산돼 사업자 검증없이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북부의 한 야산.

사람 키만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3만㎡ 부지에 야구장 6개, 타격연습장, 기숙사 등을 갖춘 야구공원이 들어선다고 홍보되던 곳입니다.

3년 전 기공식 땐 박찬호 선수가 직접 참석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녹취> 박찬호(전 메이저리거) :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그 마음을 앞으로 이 야구장을 통해서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업자측이 인허가 종료 시한인 지난달까지 30여억 원의 도시계획시설 이행보증금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행정당국은 재정 능력 등 사업자를 검증하는 절차없이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녹취> 경기 동두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인가기간이 종료됐기 때문에 청문 절차를 진행할 거예요. 이달내 청문을 하겠다고 보고중에 있어요."

이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실망감은 큽니다.

<녹취> 김계자(인근 주민) : "사람들이 기대걸고 있던 것도 다 허물어지고,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다면 사람들이 실망을, 주민들이 너무 많이(할겁니다.)"

아직도 이 공원이 곧 들어설 것처럼 인터넷에서 홍보하는 사업자를 위해 행정당국은 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로까지 내줬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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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공원’ 무산…무리한 추진 논란
    • 입력 2017-03-05 21:31:17
    • 수정2017-03-06 16: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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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이저리그 출신 박찬호 선수의 이름을 딴 야구공원이 추진됐었는데요. 낙후된 지역개발의 기대를 모으다 소리소문 없이 무산돼 사업자 검증없이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북부의 한 야산. 사람 키만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3만㎡ 부지에 야구장 6개, 타격연습장, 기숙사 등을 갖춘 야구공원이 들어선다고 홍보되던 곳입니다. 3년 전 기공식 땐 박찬호 선수가 직접 참석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녹취> 박찬호(전 메이저리거) :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그 마음을 앞으로 이 야구장을 통해서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업자측이 인허가 종료 시한인 지난달까지 30여억 원의 도시계획시설 이행보증금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행정당국은 재정 능력 등 사업자를 검증하는 절차없이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녹취> 경기 동두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인가기간이 종료됐기 때문에 청문 절차를 진행할 거예요. 이달내 청문을 하겠다고 보고중에 있어요." 이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실망감은 큽니다. <녹취> 김계자(인근 주민) : "사람들이 기대걸고 있던 것도 다 허물어지고,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다면 사람들이 실망을, 주민들이 너무 많이(할겁니다.)" 아직도 이 공원이 곧 들어설 것처럼 인터넷에서 홍보하는 사업자를 위해 행정당국은 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로까지 내줬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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