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헝가리, 첨단 ‘난민 장벽’ 건설

입력 2017.03.06 (10:49) 수정 2017.03.06 (1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헝가리는 유럽연합 회원국 중 가장 폐쇄적인 난민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헝가리가 세르비아 국경 지대에 동작 감지 센서 등을 장착한 첨단 난민 장벽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헝가리 정부가 난민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세르비아 국경 지대에 추가로 장벽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헝가리는 한때 서유럽 정착을 희망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주요 입국 통로였는데요.

2015년 세르비아 국경에 175km에 이르는 장벽을 세운 후 난민 유입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문 브로커의 도움으로 난민들이 철조망을 뚫고 헝가리로 들어오자 추가로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라스즐로 트로크츠카이(아소탈롬 시장) : "동작 감지 센서와 열 감지 카메라 등이 장착된 스마트 장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철조망에 전류도 흐르게 할 계획입니다."

야당과 인권단체들은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로 2024년 올림픽 유치 신청을 철회한 마당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장벽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유럽 연합 내에서 헝가리의 강력한 난민 유입 저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발 3,800m에 자리 잡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가 심각한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에서 버린 쓰레기 때문에 오염된 강물이 호수로 그대로 흘러들어오는 게 가장 큰 문제….

이 지역 주민들이 주로 먹는 물고기 네 종류를 검사한 결과,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마리오 몬로이(생물학과 교수) : "티티카카 호의 물에서 인간에게 허용되는 기준치 이상의 고농도의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물고기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오염된 물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데요.

최근 페루와 볼리비아 정부가 호수 정화 작업에 합의했지만, 주민들은 이번에도 말뿐으로 끝나는 건 아닐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의 관문인 카트만두.

언뜻 깨끗한 산 공기와 청정 지역을 연상하기 쉬운데요.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이달 초 카트만두 관광 지구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보다 9배 가량 높았는데요.

카트만두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게 된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 이동이 적은 지형인 데다, 낡은 자동차들이 질 낮은 기름을 쓰면서 오염 물질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구 밀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도로 확장이나 수도관 매설 공사까지 끊이질 않다 보니, 공기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해마다 대기오염으로 목숨을 잃는 네팔인들이 만여 명에 이른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스마트폰을 열 감지 카메라로 변신시키는 제품이 개발됐습니다.

이렇게 건전지 두 개 만한 크기의 기기를 충전 단자에 꽂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눈앞의 모든 공간과 사물의 열을 감지해 표시합니다.

가정이나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

가정에서는 외풍이 어디를 통해 들어오는지를 확인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캠핑 중 어두운 곳에서 물건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BU 세계 창] 헝가리, 첨단 ‘난민 장벽’ 건설
    • 입력 2017-03-06 10:55:52
    • 수정2017-03-06 11:00:3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헝가리는 유럽연합 회원국 중 가장 폐쇄적인 난민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헝가리가 세르비아 국경 지대에 동작 감지 센서 등을 장착한 첨단 난민 장벽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헝가리 정부가 난민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세르비아 국경 지대에 추가로 장벽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헝가리는 한때 서유럽 정착을 희망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주요 입국 통로였는데요.

2015년 세르비아 국경에 175km에 이르는 장벽을 세운 후 난민 유입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문 브로커의 도움으로 난민들이 철조망을 뚫고 헝가리로 들어오자 추가로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라스즐로 트로크츠카이(아소탈롬 시장) : "동작 감지 센서와 열 감지 카메라 등이 장착된 스마트 장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철조망에 전류도 흐르게 할 계획입니다."

야당과 인권단체들은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로 2024년 올림픽 유치 신청을 철회한 마당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장벽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유럽 연합 내에서 헝가리의 강력한 난민 유입 저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발 3,800m에 자리 잡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가 심각한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에서 버린 쓰레기 때문에 오염된 강물이 호수로 그대로 흘러들어오는 게 가장 큰 문제….

이 지역 주민들이 주로 먹는 물고기 네 종류를 검사한 결과,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마리오 몬로이(생물학과 교수) : "티티카카 호의 물에서 인간에게 허용되는 기준치 이상의 고농도의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물고기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오염된 물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데요.

최근 페루와 볼리비아 정부가 호수 정화 작업에 합의했지만, 주민들은 이번에도 말뿐으로 끝나는 건 아닐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의 관문인 카트만두.

언뜻 깨끗한 산 공기와 청정 지역을 연상하기 쉬운데요.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이달 초 카트만두 관광 지구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보다 9배 가량 높았는데요.

카트만두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게 된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 이동이 적은 지형인 데다, 낡은 자동차들이 질 낮은 기름을 쓰면서 오염 물질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구 밀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도로 확장이나 수도관 매설 공사까지 끊이질 않다 보니, 공기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해마다 대기오염으로 목숨을 잃는 네팔인들이 만여 명에 이른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스마트폰을 열 감지 카메라로 변신시키는 제품이 개발됐습니다.

이렇게 건전지 두 개 만한 크기의 기기를 충전 단자에 꽂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눈앞의 모든 공간과 사물의 열을 감지해 표시합니다.

가정이나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

가정에서는 외풍이 어디를 통해 들어오는지를 확인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캠핑 중 어두운 곳에서 물건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