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동영상 촬영 지시” CJ계열사 前 간부 구속

<앵커 멘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을 주도한 혐의로 CJ계열사 전 간부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 간부 직원의 범행 동기와 공범 존재 여부에 대해 추가 수사 중입니다.

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촬영을 주도한 혐의로 전직 CJ그룹 차장 선 모 씨를 최근 구속했습니다.

선 씨는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에게 이 회장의 모습이 담기도록 동영상을 찍어 오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5차례에 걸쳐 촬영됐는데, 당시 CJ그룹 계열사 차장이었던 선 씨가 지난 2012년 두번째 동영상 촬영부터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선 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선 씨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선 씨는 검찰 수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선 씨의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고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동영상 촬영을 모의한 공범은 없는지 추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CJ그룹 관계자는 선 씨가 구속된 직후 사직서를 제출해, 이를 수리했고, 선 씨 개인차원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며 그룹 관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