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아동 성적 사진 게재”

<앵커 멘트>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아동들의 성적인 사진이 버젓이 게재돼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문제의 사진들을 신고하더라도 즉각 삭제되지 않고 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고발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입니다.

16세 이하 미성년자들의 성적인 사진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누군가 몰래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뒤 소아성애자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크레어 릴리(인터넷 전문가) : "자기 사진이 페이스북에서 소아성애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죠. 2차 피해자들입니다."

성적인 연상을 주는 사진 게재는 금지돼 있지만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겁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문제의 사진 백 장을 골라 페이스북에 통보했지만 정작 18장만 삭제됐습니다.

나머지 82장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페이스북은 또 소아성애자로 기소됐던 5명의 계정을 그대로 유지시켜주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방송 이후 불법적인 모든 사진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비키 소트볼트(시민 단체) : "페이스북의 신고 기능을 믿을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관리체계에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 영국 사회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