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앓던 60대 노인, 비행기 타러 뛰다 의식불명

입력 2017.03.08 (19:20) 수정 2017.03.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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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식을 앓던 60대 노인이 비행기 출발시간에 쫓겨 급하게 이동한 직후 의식불명 상태에 놓였습니다.

가족들은 항공사의 미흡한 대처를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항공사는 매뉴얼을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강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오후 제주발 전남 무안행 비행기에 69살 최 모 할머니가 올랐습니다.

최 할머니는 그러나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었습니다.

출발 10분을 남겨놓고 공항에 도착해, 탑승장까지 백 여 미터를 급히 이동한 상태였습니다.

딸과 며느리가 앞서 뛰는 동안 할머니는 항공사 직원과 뒤따랐는데, 가족들은 동행한 직원의 대처 부실로 위급상황을 넘길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최 할머니 딸 : "힘들다고 노인이 했으면 무전기를 각자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데요 '하면 비행기 타는 게 뭐가 대수겠어요."

할머니가 쓰러진 뒤 응급조치도 서툴렀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최 할머니 딸 : "'엄마가 천식이 있다고 했잖아요. 응급처치를 해주세요. 모르시면 네이버 들어가서 응급처치 빨리 해주세요.' 제가 다 요구를 했어요."

항공사 측은 이번 일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대처에는 문제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탑승장까지 동행한 직원은 할머니가 힘들어 해 걷도록 안내했고 쓰러진 뒤에는 천식 환자에게 맞는 심폐소생술을 매뉴얼대로 했다는 겁니다.

할머니가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가족들은 항공사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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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식 앓던 60대 노인, 비행기 타러 뛰다 의식불명
    • 입력 2017-03-08 19:23:17
    • 수정2017-03-08 19: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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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식을 앓던 60대 노인이 비행기 출발시간에 쫓겨 급하게 이동한 직후 의식불명 상태에 놓였습니다.

가족들은 항공사의 미흡한 대처를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항공사는 매뉴얼을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강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오후 제주발 전남 무안행 비행기에 69살 최 모 할머니가 올랐습니다.

최 할머니는 그러나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었습니다.

출발 10분을 남겨놓고 공항에 도착해, 탑승장까지 백 여 미터를 급히 이동한 상태였습니다.

딸과 며느리가 앞서 뛰는 동안 할머니는 항공사 직원과 뒤따랐는데, 가족들은 동행한 직원의 대처 부실로 위급상황을 넘길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최 할머니 딸 : "힘들다고 노인이 했으면 무전기를 각자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데요 '하면 비행기 타는 게 뭐가 대수겠어요."

할머니가 쓰러진 뒤 응급조치도 서툴렀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최 할머니 딸 : "'엄마가 천식이 있다고 했잖아요. 응급처치를 해주세요. 모르시면 네이버 들어가서 응급처치 빨리 해주세요.' 제가 다 요구를 했어요."

항공사 측은 이번 일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대처에는 문제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탑승장까지 동행한 직원은 할머니가 힘들어 해 걷도록 안내했고 쓰러진 뒤에는 천식 환자에게 맞는 심폐소생술을 매뉴얼대로 했다는 겁니다.

할머니가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가족들은 항공사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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