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등장한 김한솔 “아버지 살해됐다”

<앵커 멘트>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한솔은 동영상에서 아버지 김정남이 살해됐다고 말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 암살 이후 20여 일 만에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김한솔 : "내 이름은 김한솔입니다. 북한 김 씨 가문의 일원입니다."

40초 길이의 동영상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김한솔은 본인을 입증하려는 듯 북한의 외교관용 여권을 들어보였지만, 신상정보가 적힌 면은 검게 처리됐습니다.

김한솔은 아버지 김정남이 며칠 전, 살해당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한솔 :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습니다. 지금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있습니다."

묵음으로 처리되긴 했지만, 대피를 도와준 단체로 추정되는 대상에 고마움을 표시하려한 점에 비춰 볼 때, 김한솔 가족은 김정남 암살 며칠 후, 거주했던 마카오를 벗어나 제3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상의 게시자는 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로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가족에게서 도움 요청이 왔고,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천리마 민방위' 홈페이지에는 김한솔의 영상과 '북조선 사람들에게'라는 짤막한 글이 붙어 있습니다.

국정원은 영상 속 인물은 김한솔이 맞으며, 본인이 직접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