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北 노동자 140명 체포…“단교 계획 없다”

입력 2017.03.09 (07:17) 수정 2017.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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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북한에 체류중인 말레이시아인의 출국을 금지한 초유의 조치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불법체류 상태인 북한 노동자 백40명을 체포했습니다.

다만,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과 단교까지 할 계획은 없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쿠알라룸푸르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사실상 인질극과도 같은 체류민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에 말레이시아 내에서 북한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퓌자(말레이시아 주민) : "적대적 행위는 안 좋아요. 북한이 그렇게 하는 건 나쁩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말레이시아 체류 북한인들을 출국금지하며 맞대응을 한데 이어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말레이시아 지방 당국에서는 방문 비자로 들어와 건설 현장에서 취업 허가 없이 일한 북한 노동자 140명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북한인이 건설 현장과 광산 등에 5백명 정도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들이 허락없이 태국 등 이웃 나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지만, 말레이시아 총리는 그럼에도 북한과의 단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총리) :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진 몇 안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과 싸울 생각이 없습니다. 그건 우리가 의도하는 바가 아닙니다."

이는 북한에 발이 묶인 자국민들을 고려해 협상의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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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北 노동자 140명 체포…“단교 계획 없다”
    • 입력 2017-03-09 07:23:08
    • 수정2017-03-09 08: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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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한에 체류중인 말레이시아인의 출국을 금지한 초유의 조치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불법체류 상태인 북한 노동자 백40명을 체포했습니다.

다만,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과 단교까지 할 계획은 없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쿠알라룸푸르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사실상 인질극과도 같은 체류민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에 말레이시아 내에서 북한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퓌자(말레이시아 주민) : "적대적 행위는 안 좋아요. 북한이 그렇게 하는 건 나쁩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말레이시아 체류 북한인들을 출국금지하며 맞대응을 한데 이어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말레이시아 지방 당국에서는 방문 비자로 들어와 건설 현장에서 취업 허가 없이 일한 북한 노동자 140명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북한인이 건설 현장과 광산 등에 5백명 정도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들이 허락없이 태국 등 이웃 나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지만, 말레이시아 총리는 그럼에도 북한과의 단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총리) :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진 몇 안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과 싸울 생각이 없습니다. 그건 우리가 의도하는 바가 아닙니다."

이는 북한에 발이 묶인 자국민들을 고려해 협상의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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