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도 폭행…“추가 피해 막을 수 있었는데”

입력 2017.03.09 (07:22) 수정 2017.03.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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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가해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무릎을 꿇은 채 발길질을 당합니다.

가해 여학생들은 피해 학생 주변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신들에 대해 뒤에서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또래 여학생을 폭행하고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했습니다.

그런데 가해 여학생 중 한 명과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지난달에도 또래 남학생을 폭행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부모(음성 변조) :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때린 여학생이랑 친구인데 헤어졌다는 이유로 불러내서 이유 없이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피해 남학생이 폭행당한 장소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이렇게 CCTV가 없는 밀폐된 곳에서 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4시간 반 동안 계속된 폭행에 남학생은 코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에선 폭행 당시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오히려 피해 학생을 채근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오로지 목격자와 진술을 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그러는 사이 피해 학생은 퇴원했고 가해 학생들은 해당 학생을 불러내 또 다시 폭행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 : "혼자 때렸다고 한 친구가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누구도 때리고 누구도 때리고 누구도 때렸다. 이렇게 진술한 거예요."

피해 학부모는 경찰이 처음부터 적극 수사에 나섰다면 추가 폭행은 막을수 있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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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학생도 폭행…“추가 피해 막을 수 있었는데”
    • 입력 2017-03-09 07:28:54
    • 수정2017-03-09 08: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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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가해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무릎을 꿇은 채 발길질을 당합니다.

가해 여학생들은 피해 학생 주변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신들에 대해 뒤에서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또래 여학생을 폭행하고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했습니다.

그런데 가해 여학생 중 한 명과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지난달에도 또래 남학생을 폭행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부모(음성 변조) :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때린 여학생이랑 친구인데 헤어졌다는 이유로 불러내서 이유 없이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피해 남학생이 폭행당한 장소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이렇게 CCTV가 없는 밀폐된 곳에서 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4시간 반 동안 계속된 폭행에 남학생은 코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에선 폭행 당시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오히려 피해 학생을 채근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오로지 목격자와 진술을 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그러는 사이 피해 학생은 퇴원했고 가해 학생들은 해당 학생을 불러내 또 다시 폭행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 : "혼자 때렸다고 한 친구가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누구도 때리고 누구도 때리고 누구도 때렸다. 이렇게 진술한 거예요."

피해 학부모는 경찰이 처음부터 적극 수사에 나섰다면 추가 폭행은 막을수 있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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