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사물함에 2억 뭉칫돈…경찰 수사

입력 2017.03.09 (07:35) 수정 2017.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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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의 한 대학교 사물함에서 원화와 미국 달러가 섞인 2억 원 상당의 뭉칫돈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누가 돈을 넣어두고 자물쇠까지 채워뒀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대학교, 건물 복도 한 켠에 학생들이 사용하는 사물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사물함 120여 개 가운데 한곳에서 원화와 미국 달러가 섞인 2억 원 상당의 돈뭉치가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뭉칫돈은 우리돈 5만원 권 지폐 9천만 원 어치와 미화 100달러 1000여 장, 서류봉투와 택배봉투에 각각 나뉘어 담겨 있었습니다.

학생회가 학기 개강을 하면서 장기간 잠겨져 있는 사물함을 정리하다 돈뭉치를 발견한 겁니다.

<녹취> 사물함 이용 학생 : "각 학생회에서 관리하는데 지금 신규(개강시기)라 철거기간이라서 발견을 한 것 같아요."

해당 사물함은 배정받은 학생이 없어 비어있어야 하는 공간이었는데, 누군가가 이 곳에 ENG+돈뭉치가 담긴 봉투를 넣고 자물쇠까지 채워둔 것으로 대학 측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대학교 보안 관계자(음성변조) : "눈에 안 띄는 곳이라는 거...(여기는요?) 그렇죠, (사물함 위치가) 뒤로 돌아가 있으니까요."

경찰은 발견된 돈이 범죄 수익금 등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고혁수(경기 수원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범죄 수익금일 가능성을 배제치 않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금을 넣은 시기가) '정확히 언제 넣었다'는 특정이 안 되고 있어요. CCTV가 그 지점을 비추지 않아요."

경찰은 대학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건물 전반의 폐쇄회로 TV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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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 사물함에 2억 뭉칫돈…경찰 수사
    • 입력 2017-03-09 07:45:01
    • 수정2017-03-09 0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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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대학교 사물함에서 원화와 미국 달러가 섞인 2억 원 상당의 뭉칫돈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누가 돈을 넣어두고 자물쇠까지 채워뒀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대학교, 건물 복도 한 켠에 학생들이 사용하는 사물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사물함 120여 개 가운데 한곳에서 원화와 미국 달러가 섞인 2억 원 상당의 돈뭉치가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뭉칫돈은 우리돈 5만원 권 지폐 9천만 원 어치와 미화 100달러 1000여 장, 서류봉투와 택배봉투에 각각 나뉘어 담겨 있었습니다.

학생회가 학기 개강을 하면서 장기간 잠겨져 있는 사물함을 정리하다 돈뭉치를 발견한 겁니다.

<녹취> 사물함 이용 학생 : "각 학생회에서 관리하는데 지금 신규(개강시기)라 철거기간이라서 발견을 한 것 같아요."

해당 사물함은 배정받은 학생이 없어 비어있어야 하는 공간이었는데, 누군가가 이 곳에 ENG+돈뭉치가 담긴 봉투를 넣고 자물쇠까지 채워둔 것으로 대학 측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대학교 보안 관계자(음성변조) : "눈에 안 띄는 곳이라는 거...(여기는요?) 그렇죠, (사물함 위치가) 뒤로 돌아가 있으니까요."

경찰은 발견된 돈이 범죄 수익금 등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고혁수(경기 수원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범죄 수익금일 가능성을 배제치 않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금을 넣은 시기가) '정확히 언제 넣었다'는 특정이 안 되고 있어요. CCTV가 그 지점을 비추지 않아요."

경찰은 대학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건물 전반의 폐쇄회로 TV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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