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6년, 피해현장 여전한 상처

입력 2017.03.11 (07:27) 수정 2017.03.1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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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6년째 되는 날입니다.

거대한 지진해일과 원전 폭발사고로 만 8천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낸 엄청난 재난이었는데요.

그 피해현장은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깊은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에서 가까운 나미에마치.

피난지시 해제를 앞두고 일부 주택의 보수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간 피난용 가설주택을 전전해온 주민 사카모토씨도 6년 만에 자택을 찾았지만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녹취> 사카모토(후쿠시마 나미에마치 주민) :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이니까 지키고 싶다는 마음에 일단 와봤습니다."

하지만 마을 중심지 2백여 채의 상가 건물은 여전히 텅 빈 상태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본정부는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원전 20km내 대부분의 피난지시를 이달말 해제합니다.

원전사고 후 지금까지 피난생활 중인 후쿠시마 주민은 모두 8만명.

그러나 이중 원래 거주지로 복귀를 희망하는 주민은 불과 16%로 마을 재건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녹취> 간노(후쿠시마 도미오카초 산업진흥과장) : "원전사고로 주민이 피난하면서 마을의 모든 생활기반이 장기간 완전히 무너진 상태입니다."

최악의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 1원전의 폐로작업도 앞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사고 6년이 지난 지금도 원자로 내부상태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 돼, 도쿄전력은 완전한 폐로 정리엔 적어도 3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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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일본 대지진 6년, 피해현장 여전한 상처
    • 입력 2017-03-11 07:28:36
    • 수정2017-03-11 07: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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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6년째 되는 날입니다.

거대한 지진해일과 원전 폭발사고로 만 8천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낸 엄청난 재난이었는데요.

그 피해현장은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깊은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에서 가까운 나미에마치.

피난지시 해제를 앞두고 일부 주택의 보수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간 피난용 가설주택을 전전해온 주민 사카모토씨도 6년 만에 자택을 찾았지만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녹취> 사카모토(후쿠시마 나미에마치 주민) :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이니까 지키고 싶다는 마음에 일단 와봤습니다."

하지만 마을 중심지 2백여 채의 상가 건물은 여전히 텅 빈 상태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본정부는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원전 20km내 대부분의 피난지시를 이달말 해제합니다.

원전사고 후 지금까지 피난생활 중인 후쿠시마 주민은 모두 8만명.

그러나 이중 원래 거주지로 복귀를 희망하는 주민은 불과 16%로 마을 재건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녹취> 간노(후쿠시마 도미오카초 산업진흥과장) : "원전사고로 주민이 피난하면서 마을의 모든 생활기반이 장기간 완전히 무너진 상태입니다."

최악의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 1원전의 폐로작업도 앞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사고 6년이 지난 지금도 원자로 내부상태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 돼, 도쿄전력은 완전한 폐로 정리엔 적어도 3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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