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의원들, 의장선거에서 ‘짬짜미’

입력 2017.03.13 (12:25) 수정 2017.03.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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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지방 기초의회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에서 표를 몰아주는 방법으로 짬짜미를 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표 이탈을 막기 위해 사전에 합의서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초의회 의장을 뽑는 투표용지입니다.

기명란에 쓴 의장 후보자의 이름이 상하좌우 구석으로 쏠려 있습니다.

무기명 비밀투표지만 이렇게 이름을 쓸 위치를 미리 정해두고, 해당 후보자를 찍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입니다.

현 7대 부산진구의회가 개원한 지난 2014년 7월,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명은 이런 방식으로 미리 정해놓은 후보를 의장으로 당선시켰습니다.

이탈표를 막기 위해 해당 후보가 떨어지면 어떤 상임위원장도 맡지 않겠다는 각서 형식의 합의서도 만들었습니다.

또 후반기 의장까지 서로 내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모 의원이 합의를 깨고 후반기까지 의장을 맡으면서 불만이 터져나왔고, 결국 짬짜미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부산진구의회 의원 10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모두 입건했습니다.

부산 북구의회도 전후반기 의장을 미리 정해놨다 선거결과가 뒤집히면서 잡음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의장 추대 사전 합의를 깼다며 볼썽사나운 잡음이 일어났습니다.

지방의회 의장 자리를 둘러싼 나눠먹기 관행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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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기초의원들, 의장선거에서 ‘짬짜미’
    • 입력 2017-03-13 12:31:07
    • 수정2017-03-13 12: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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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지방 기초의회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에서 표를 몰아주는 방법으로 짬짜미를 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표 이탈을 막기 위해 사전에 합의서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초의회 의장을 뽑는 투표용지입니다.

기명란에 쓴 의장 후보자의 이름이 상하좌우 구석으로 쏠려 있습니다.

무기명 비밀투표지만 이렇게 이름을 쓸 위치를 미리 정해두고, 해당 후보자를 찍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입니다.

현 7대 부산진구의회가 개원한 지난 2014년 7월,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명은 이런 방식으로 미리 정해놓은 후보를 의장으로 당선시켰습니다.

이탈표를 막기 위해 해당 후보가 떨어지면 어떤 상임위원장도 맡지 않겠다는 각서 형식의 합의서도 만들었습니다.

또 후반기 의장까지 서로 내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모 의원이 합의를 깨고 후반기까지 의장을 맡으면서 불만이 터져나왔고, 결국 짬짜미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부산진구의회 의원 10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모두 입건했습니다.

부산 북구의회도 전후반기 의장을 미리 정해놨다 선거결과가 뒤집히면서 잡음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의장 추대 사전 합의를 깼다며 볼썽사나운 잡음이 일어났습니다.

지방의회 의장 자리를 둘러싼 나눠먹기 관행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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