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찰칵…‘홈리스’들의 사진작가 변신

입력 2017.03.13 (19:27) 수정 2017.03.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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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기부 단체의 도움으로 일용직 노동자, 노숙자들이 사진작가로 변신해 세상과의 소통에 나섰습니다.

가진 것 없는 이들이 우리 사회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특별한 사진전을 김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홀로 중국에서 온 박일선 할아버지.

요즘 일회용 사진기를 들고 동네를 누비는 게 가장 큰 행복입니다.

골목길 풍경, 이웃집 담벼락은 모두 할아버지의 작품 공간.

다리를 다쳐 일을 그만두고 쉼터만 전전하던 할아버지는 사진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박일선(서울시 구로구) : "고향생각 아들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들이 사진보고 우리 아버지 대단하다 이렇게 생각했으면"

하루 벌이인 폐지 줍기, 고된 공사 현장을 담던 일용직 할아버지는 더 좋은 사진을 위해 생전 처음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곁을 떠나는 이들에게 상처받은 노숙자 아저씨는 항상 같은 곳에 머무는 자연 풍경으로 필름을 채우며 위로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진석(관람객) :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우리 삶을 얼마나 따뜻하게 보는지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외된 이들에게 소통의 다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기부 단체가 시작한 사진전.

<인터뷰> 이용현(사진전 기획자) : "(참가자들이) '잠시나마 삶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서울시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조금 특별한 이들의 시선은 관람객들에게 고된 삶보단, 희망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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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의 찰칵…‘홈리스’들의 사진작가 변신
    • 입력 2017-03-13 19:29:21
    • 수정2017-03-13 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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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기부 단체의 도움으로 일용직 노동자, 노숙자들이 사진작가로 변신해 세상과의 소통에 나섰습니다.

가진 것 없는 이들이 우리 사회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특별한 사진전을 김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홀로 중국에서 온 박일선 할아버지.

요즘 일회용 사진기를 들고 동네를 누비는 게 가장 큰 행복입니다.

골목길 풍경, 이웃집 담벼락은 모두 할아버지의 작품 공간.

다리를 다쳐 일을 그만두고 쉼터만 전전하던 할아버지는 사진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박일선(서울시 구로구) : "고향생각 아들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들이 사진보고 우리 아버지 대단하다 이렇게 생각했으면"

하루 벌이인 폐지 줍기, 고된 공사 현장을 담던 일용직 할아버지는 더 좋은 사진을 위해 생전 처음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곁을 떠나는 이들에게 상처받은 노숙자 아저씨는 항상 같은 곳에 머무는 자연 풍경으로 필름을 채우며 위로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진석(관람객) :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우리 삶을 얼마나 따뜻하게 보는지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외된 이들에게 소통의 다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기부 단체가 시작한 사진전.

<인터뷰> 이용현(사진전 기획자) : "(참가자들이) '잠시나마 삶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서울시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조금 특별한 이들의 시선은 관람객들에게 고된 삶보단, 희망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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