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리그 개막…C 학점 미만 선수 출전 불가

입력 2017.03.13 (21:53) 수정 2017.03.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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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부터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성적이 C 학점 미만이면 경기에 뛸 수 없는 규정이 대학 스포츠에 도입되는데요,

오늘 개막한 대학 농구리그에도 출전이 금지된 선수가 있어 학점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그 개막과 함께 선수들이 방학 동안 쌓은 기량을 코트 위에서 맘껏 뽐냅니다.

하지만 동료들의 활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직전 두 학기 학점 평균이 C 미만이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을 올해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훈련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엘리트 선수 출신이자 이젠 학부형이 된 허재 감독도 공부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인터뷰> 허재(연세대 학부형) : "(제가 학생 때는) 공부보다는 운동 시간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다 보니까 공부도 해야 하고, 평생 운동할 수도 없으니까요."

성적이 C 학점 미만인 선수의 비율은 종목마다 차이가 나는데 축구가 8%로 가장 심각합니다.

특히 대학 축구팀 중엔 선수 부족으로 리그 참가조차 불가능해지는 학교도 있어 당장 시행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총장협의회는 이미 2년의 유예 기간을 뒀고, 정유라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빠른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재수(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사무처장) : "2012년부터 (학사관리 규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저희가 (현장의) 의견 수렴도 하고 계속 논의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지난해 프로야구의 문을 두드렸던 대학야구 선수 중 지명을 받은 선수는 약 10%뿐,

운동이 아닌 제2의 삶을 위해서라도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모습은 이제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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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농구 리그 개막…C 학점 미만 선수 출전 불가
    • 입력 2017-03-13 21:53:41
    • 수정2017-03-13 22: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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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부터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성적이 C 학점 미만이면 경기에 뛸 수 없는 규정이 대학 스포츠에 도입되는데요,

오늘 개막한 대학 농구리그에도 출전이 금지된 선수가 있어 학점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그 개막과 함께 선수들이 방학 동안 쌓은 기량을 코트 위에서 맘껏 뽐냅니다.

하지만 동료들의 활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직전 두 학기 학점 평균이 C 미만이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을 올해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훈련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엘리트 선수 출신이자 이젠 학부형이 된 허재 감독도 공부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인터뷰> 허재(연세대 학부형) : "(제가 학생 때는) 공부보다는 운동 시간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다 보니까 공부도 해야 하고, 평생 운동할 수도 없으니까요."

성적이 C 학점 미만인 선수의 비율은 종목마다 차이가 나는데 축구가 8%로 가장 심각합니다.

특히 대학 축구팀 중엔 선수 부족으로 리그 참가조차 불가능해지는 학교도 있어 당장 시행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총장협의회는 이미 2년의 유예 기간을 뒀고, 정유라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빠른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재수(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사무처장) : "2012년부터 (학사관리 규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저희가 (현장의) 의견 수렴도 하고 계속 논의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지난해 프로야구의 문을 두드렸던 대학야구 선수 중 지명을 받은 선수는 약 10%뿐,

운동이 아닌 제2의 삶을 위해서라도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모습은 이제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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