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야유 사태’ 손흥민…토트넘 강력대응

입력 2017.03.14 (21:51) 수정 2017.03.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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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잉글랜드 FA컵에서 벌어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야유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까지 나서 철저한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흥민은 밀월과의 FA컵 8강전에서 심각한 인종 차별 야유를 받았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밀월 팬들은 손흥민에게 "DVD 3개에 5파운드"라고 외쳤는데 주로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판다는 편견에서 나온 비하 발언입니다.

토트넘 구단은 이에 대해 당시 녹화한 CCTV를 경찰과 정부 당국에 제공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구단 뿐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협회까지 진상 조사에 착수해 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마틴 글랜(잉글랜드 축구협회장) : "잉글랜드 축구는 인종차별이나 동성애 등 어떤 종류의 혐오주의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뛰는 유럽 축구에서 인종 차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과거 박지성과 설기현 등도 끊임없이 인종 차별 구호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기성용은 2010년 스코틀랜드 리그 경기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원숭이를 연상케 하는 야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을 야유한 밀월 팬들은 영국에서도 이른바 훌리건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번 경기 뒤에도 주먹 다짐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또 다른 파문이 일었습니다.

축구에서 인종 차별은 FIFA 차원에서 엄격히 다루는 사안인만큼, 손흥민과 아시아 축구를 모욕한 일부 영국인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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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야유 사태’ 손흥민…토트넘 강력대응
    • 입력 2017-03-14 21:51:50
    • 수정2017-03-14 2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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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잉글랜드 FA컵에서 벌어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야유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까지 나서 철저한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흥민은 밀월과의 FA컵 8강전에서 심각한 인종 차별 야유를 받았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밀월 팬들은 손흥민에게 "DVD 3개에 5파운드"라고 외쳤는데 주로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판다는 편견에서 나온 비하 발언입니다.

토트넘 구단은 이에 대해 당시 녹화한 CCTV를 경찰과 정부 당국에 제공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구단 뿐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협회까지 진상 조사에 착수해 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마틴 글랜(잉글랜드 축구협회장) : "잉글랜드 축구는 인종차별이나 동성애 등 어떤 종류의 혐오주의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뛰는 유럽 축구에서 인종 차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과거 박지성과 설기현 등도 끊임없이 인종 차별 구호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기성용은 2010년 스코틀랜드 리그 경기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원숭이를 연상케 하는 야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을 야유한 밀월 팬들은 영국에서도 이른바 훌리건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번 경기 뒤에도 주먹 다짐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또 다른 파문이 일었습니다.

축구에서 인종 차별은 FIFA 차원에서 엄격히 다루는 사안인만큼, 손흥민과 아시아 축구를 모욕한 일부 영국인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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