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 확정 지연…황 대행 고심 이유는?

입력 2017.03.15 (06:07) 수정 2017.03.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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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 당이 경선 일정을 속속 확정하는 등 정치권의 대선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작 대선일은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대선일 지정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기 국무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대통령 선거 기한이) 55일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 선거일 지정 안건은 회의에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권한대행 측은 법정시한인 오는 20일 이전에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선거일이 조기에 확정되지 않자 구 야권은 범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황 대행이 다른 생각을 하느라 미루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본인의 출마 여부를 고민하느라고 대통령 선거 일정을 안 정하고 있다면 이거야말로 우스운 일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황 대행의 국정 장악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대응과 사드 배치, 중국의 경제 보복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선거일이 공고되면서 황 대행의 대선 불출마가 공식화되면, 리더십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김형준(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 "단순한 아주 심플한 관리 이외에는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잖아요, 구조가. (대선국면에서) 공무원들이 안 따라오죠."

황교안 대행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사표를 일괄 반려하면서도, 안보와 경제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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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일 확정 지연…황 대행 고심 이유는?
    • 입력 2017-03-15 06:10:59
    • 수정2017-03-15 0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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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 당이 경선 일정을 속속 확정하는 등 정치권의 대선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작 대선일은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대선일 지정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기 국무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대통령 선거 기한이) 55일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 선거일 지정 안건은 회의에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권한대행 측은 법정시한인 오는 20일 이전에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선거일이 조기에 확정되지 않자 구 야권은 범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황 대행이 다른 생각을 하느라 미루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본인의 출마 여부를 고민하느라고 대통령 선거 일정을 안 정하고 있다면 이거야말로 우스운 일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황 대행의 국정 장악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대응과 사드 배치, 중국의 경제 보복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선거일이 공고되면서 황 대행의 대선 불출마가 공식화되면, 리더십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김형준(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 "단순한 아주 심플한 관리 이외에는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잖아요, 구조가. (대선국면에서) 공무원들이 안 따라오죠."

황교안 대행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사표를 일괄 반려하면서도, 안보와 경제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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