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모래 채취 반대”…전국 어선 해상 시위

입력 2017.03.15 (21:37) 수정 2017.03.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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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전국에서 모인 어선 수백 척이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남해안 배타적 경제수역, EEZ의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연장하자, 해양 생태계 파괴로 어족 자원이 고갈 된다며, 항의에 나선 겁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안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서 40여 km 떨어진 바다.

대형 어선들이 집어등을 환하게 밝히고 뱃고동을 울리더니, 대열을 이뤄 바다 위를 돕니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바닷모래 채취 연장을 결정하자 전국에서 모인 어선들이 해상시위를 하는 겁니다.

평소라면 조업이 뜸한 이 해역은 이렇게 해상시위에 나선 어선 수백 척이 빽빽하게 몰려 있습니다.

항구에서도 규탄시위가 잇따랐습니다.

91개 수협 소속 어선 4만 3천여 척이 전국의 항구와 연안에서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녹취> "중단하라!"

지난 2008년부터 남해 EEZ에서 퍼낸 바닷모래는 6천 2백만㎥, 25톤 트럭 360만 대 분량입니다.

어민들은 모래 채취로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연송(남해EEZ바닷모래채취대책위원장) : "모래 채취 이후에 전체 어종이 멸종 위기에요. 바다 밑이 안 보인다고 바닷모래를 마구 채취하는 것을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민들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모래 채취 반대 서명운동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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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모래 채취 반대”…전국 어선 해상 시위
    • 입력 2017-03-15 21:37:55
    • 수정2017-03-15 21: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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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전국에서 모인 어선 수백 척이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남해안 배타적 경제수역, EEZ의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연장하자, 해양 생태계 파괴로 어족 자원이 고갈 된다며, 항의에 나선 겁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안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서 40여 km 떨어진 바다.

대형 어선들이 집어등을 환하게 밝히고 뱃고동을 울리더니, 대열을 이뤄 바다 위를 돕니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바닷모래 채취 연장을 결정하자 전국에서 모인 어선들이 해상시위를 하는 겁니다.

평소라면 조업이 뜸한 이 해역은 이렇게 해상시위에 나선 어선 수백 척이 빽빽하게 몰려 있습니다.

항구에서도 규탄시위가 잇따랐습니다.

91개 수협 소속 어선 4만 3천여 척이 전국의 항구와 연안에서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녹취> "중단하라!"

지난 2008년부터 남해 EEZ에서 퍼낸 바닷모래는 6천 2백만㎥, 25톤 트럭 360만 대 분량입니다.

어민들은 모래 채취로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연송(남해EEZ바닷모래채취대책위원장) : "모래 채취 이후에 전체 어종이 멸종 위기에요. 바다 밑이 안 보인다고 바닷모래를 마구 채취하는 것을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민들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모래 채취 반대 서명운동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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