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방송 사고…전 세계 ‘흐뭇’

<앵커 멘트>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 직후, 이 소식을 전하던 BBC 생방송 뉴스에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등장하는, 깜찍한 방송사고가 있었습니다.

SNS에서 이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요.

깜짝스타가 된 주인공 가족이 오늘(15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선 로버트 켈리 교수!

분위기는 즐겁기만 했습니다.

사고 당사자인 4살 메리안은 여전히 천진난만한 모습입니다.

대통령 탄핵선고일 무거운 분위기를 희극으로 만든 가족의 영상에 대해서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귀여운 훼방꾼, 매리안은 생일 파티를 마친 뒤 잔뜩 신이 난 상태.

<인터뷰> 김정아(로버트 켈리 아내) : "너무 행복했나봐요. 그래서 춤추고 방에 들어간 것 같아요. 평소에는 그렇게 안 추고 다녀요."

시작은 방송사고였지만 꾸미지 않은 가족의 모습은 어느 드라마보다도 더 큰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지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녹취> BBC 앵커 : "많은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어요"

영국 가디언지의 1면을 장식하고 월스트릿 저널과 CNN과도 인터뷰를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탄 켈리 교수 가족.

<인터뷰> 로버트 켈리(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우리의 방송사고가 TV에 나감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고, 우리 역시 기쁩니다."

이 깜찍한 방송사고는 BBC 페이스북에서 조회수 1억뷰 가까이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