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이번엔 13억 조형물…예산 ‘펑펑’
입력 2017.03.16 (23:32)
수정 2017.03.1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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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8년 진짜 금이 들어간 8억원짜리 해시계를 설치했다가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은 강원도의 한 자치단체가 이번에는 13억 원을 들여 스포츠 상징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려운 재정에 예산을 절감하기는 커녕 막대한 예산을 들이면서 효과가 의심되는 조형물을 계속 설치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예산낭비 사례를 김영준 기자가 진단합니다.
<리포트>
상가거리에 만들어진 8억 천만 원짜리 해시계.
순금 2kg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해시계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 오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성과는 없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와서 사진 좀 찍고 그런 거 전혀 없나요?) 어쩌다. 진짜 아주 저 아래(지역)에서 오거나. 무용지물이지. 뭐."
수천만 원을 들인 조형물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대형 양구백자 조형물은 올해 새로 설치된 겁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지난해말까지 국토정중앙을 나타내는 휘모리상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양구군의 조형물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13억 원을 들여 스포츠 상징 조형탑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녹취> 양구군 관계자(음성변조) : "이 13억이 30년을 내다봤을 때 양구에서 미칠 수 있는 투자 가치는 100억 이상 되지 않을까.."
설치 효과를 분석하는 등 사전 타당성 조사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상건(양구군의원) : "순수 군비만 가지고 하는 사업은 좀 더 앞으로라도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형물 만드는데 돈을 펑펑 쓰는 양구군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17%대.
자체 수입으로는 공무원 월급도 못 줍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지난 2008년 진짜 금이 들어간 8억원짜리 해시계를 설치했다가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은 강원도의 한 자치단체가 이번에는 13억 원을 들여 스포츠 상징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려운 재정에 예산을 절감하기는 커녕 막대한 예산을 들이면서 효과가 의심되는 조형물을 계속 설치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예산낭비 사례를 김영준 기자가 진단합니다.
<리포트>
상가거리에 만들어진 8억 천만 원짜리 해시계.
순금 2kg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해시계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 오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성과는 없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와서 사진 좀 찍고 그런 거 전혀 없나요?) 어쩌다. 진짜 아주 저 아래(지역)에서 오거나. 무용지물이지. 뭐."
수천만 원을 들인 조형물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대형 양구백자 조형물은 올해 새로 설치된 겁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지난해말까지 국토정중앙을 나타내는 휘모리상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양구군의 조형물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13억 원을 들여 스포츠 상징 조형탑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녹취> 양구군 관계자(음성변조) : "이 13억이 30년을 내다봤을 때 양구에서 미칠 수 있는 투자 가치는 100억 이상 되지 않을까.."
설치 효과를 분석하는 등 사전 타당성 조사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상건(양구군의원) : "순수 군비만 가지고 하는 사업은 좀 더 앞으로라도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형물 만드는데 돈을 펑펑 쓰는 양구군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17%대.
자체 수입으로는 공무원 월급도 못 줍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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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군 이번엔 13억 조형물…예산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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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16 23:35:30
- 수정2017-03-16 23: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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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진짜 금이 들어간 8억원짜리 해시계를 설치했다가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은 강원도의 한 자치단체가 이번에는 13억 원을 들여 스포츠 상징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려운 재정에 예산을 절감하기는 커녕 막대한 예산을 들이면서 효과가 의심되는 조형물을 계속 설치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예산낭비 사례를 김영준 기자가 진단합니다.
<리포트>
상가거리에 만들어진 8억 천만 원짜리 해시계.
순금 2kg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해시계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 오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성과는 없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와서 사진 좀 찍고 그런 거 전혀 없나요?) 어쩌다. 진짜 아주 저 아래(지역)에서 오거나. 무용지물이지. 뭐."
수천만 원을 들인 조형물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대형 양구백자 조형물은 올해 새로 설치된 겁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지난해말까지 국토정중앙을 나타내는 휘모리상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양구군의 조형물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13억 원을 들여 스포츠 상징 조형탑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녹취> 양구군 관계자(음성변조) : "이 13억이 30년을 내다봤을 때 양구에서 미칠 수 있는 투자 가치는 100억 이상 되지 않을까.."
설치 효과를 분석하는 등 사전 타당성 조사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상건(양구군의원) : "순수 군비만 가지고 하는 사업은 좀 더 앞으로라도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형물 만드는데 돈을 펑펑 쓰는 양구군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17%대.
자체 수입으로는 공무원 월급도 못 줍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지난 2008년 진짜 금이 들어간 8억원짜리 해시계를 설치했다가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은 강원도의 한 자치단체가 이번에는 13억 원을 들여 스포츠 상징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려운 재정에 예산을 절감하기는 커녕 막대한 예산을 들이면서 효과가 의심되는 조형물을 계속 설치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예산낭비 사례를 김영준 기자가 진단합니다.
<리포트>
상가거리에 만들어진 8억 천만 원짜리 해시계.
순금 2kg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해시계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 오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성과는 없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와서 사진 좀 찍고 그런 거 전혀 없나요?) 어쩌다. 진짜 아주 저 아래(지역)에서 오거나. 무용지물이지. 뭐."
수천만 원을 들인 조형물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대형 양구백자 조형물은 올해 새로 설치된 겁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지난해말까지 국토정중앙을 나타내는 휘모리상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양구군의 조형물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13억 원을 들여 스포츠 상징 조형탑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녹취> 양구군 관계자(음성변조) : "이 13억이 30년을 내다봤을 때 양구에서 미칠 수 있는 투자 가치는 100억 이상 되지 않을까.."
설치 효과를 분석하는 등 사전 타당성 조사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상건(양구군의원) : "순수 군비만 가지고 하는 사업은 좀 더 앞으로라도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형물 만드는데 돈을 펑펑 쓰는 양구군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17%대.
자체 수입으로는 공무원 월급도 못 줍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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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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